광주 FC가 김호남의 결승골을 앞세워 대구 FC를 꺾고 7경기만에 웃었다.

광주는 30일(월) 오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4' 16라운드 대구와의 홈경기에서 전반전 임선영의 선제골과 후반전 1-1 동점 상황에서 터진 김호남의 역전골로 대구를 2-1로 누르고 오랜만에 승리를 신고했다.

10라운드 대전 시티즌과의 경기부터 15라운드 수원 FC와의 경기까지 6경기 동안 4무 2패라는 극심한 부진을 겪은 광주는 7경기 만에 승리를 따내는 기쁨을 누리며 4승 6무 6패 승점 18점으로 안산 경찰청의 7위 자리를 뺐었다. 

이날 경기에서 광주 선수들은 승리하고자 하는 의지로 똘똘 뭉쳤다. 경기 시작부터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치 않으며 승리에 대한 의욕을 불태웠다. 전반부터 강한 압박과 쉴새없는 움직임으로 경기 주도권을 잡은 광주는 전반 28분 아크 왼쪽 부근에서 올라온 롱 패스를 김민수가 헤딩으로 문전 앞에 있던 임선영에게 연결시켰고, 임선영이 침착하게 방향을 바꾸는 헤딩 슈팅으로 대구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전반 막판부터 대구의 공세에 밀리며 위기를 맞았고, 전반 42분 페널티킥 반칙을 범하며 대구 수비수 허재원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 때까지만 하더라도 광주의 부진이 더 길어질 것처럼 보였지만 후반전에서 재차 반격이 시작됐다. 남기일 감독대행은 후반 11분 안종훈을 빼고 파비오를 투입시키며 공격적인 운영을 펼쳤다. 선제골을 넣은 임선영과 좌우 측면에서 김민수, 김호남의 활동량이 인상적이었다.

대구를 계속 몰아치던 광주는 결국 후반 20분 역전골을 터트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이종민이 올린 정확한 크로스를 김호남이 헤딩 슈팅으로 대구의 골망을 재차 갈랐다. 리드를 잡은 광주는 역전골에 만족하지 않고 대구의 수비진을 공략했다. 특히 대구의 공격 전개 상황에서 빠른 커팅 플레이가 원활히 나오며 공격을 무력화 시킴과 동시에 날카로운 역습으로 기회를 잡았다.

광주는 후반 41분 이찬동을 대신해 오도현을 넣으며 수비를 단단히 했고, 후반 추가시간 6분을 무실점으로 무사히 넘기며 감격적인 2-1 승리를 기록했다.

<경기 요약>

- 대회명 :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4

- 라운드 : 16라운드

- 대진 : 광주 FC VS 대구 FC

- 경기장 : 광주월드컵경기장

<경기 결과>

- 광주 : 2 - 전반 28분 임선영(김민수), 후반 20분 김호남(이종민)

- 대구 : 1 - 전반 42분 허재원(PK)

<출전 명단>

- 광주 : 제종현 - 정호정, 전준형, 정준연, 이종민 - 안종훈(후11.파비오), 이찬동(후41.오도현), 여름 - 김민수(후30.송승민), 임선영, 김호남 / 미출전 : 류원우, 김영빈, 김우철, 홍태곤

- 대구 : 이양종 - 이준희, 허재원, 노행석, 금교진 - 장백규(후33.신창무), 김주빈, 안상현, 황순민(후14.노병준) - 조형익, 마테우스(H.T.조나탄) / 미출전 : 박민선, 박성용, 김귀현, 김대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