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광주 FC 남기일 감독이 2년 연속 클래식 잔류의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광주는 2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7라운드 포항전서 정조국의 극적골에 힘입어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승점 1점을 더한 광주는 12승 12무 13패(승점 46점)로 승강 플레이오프권인 11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42)와의 승점 차를 4점으로 벌렸다. 수원 삼성과의 최종전 결과에 상관 없이 잔류를 확정했다.
경기 후 남기일 감독은 “상대에게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주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런데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에서 실점해 조금 어렵게 경기가 흘렀다”라며 “하지만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교체 자원들을 과감하게 투입했고 그 결과 극장골을 얻은 것 같다. 잔류 확정 그 이상의 가치를 느낀다”라며 경기를 총평했다.
리그 내 약체로 손꼽히는 광주의 2년 연속 잔류에는 올 시즌 팀에 합류한 정조국의 활약이 컸다. 실제 정조국은 이날 경기의 극적골은 물론, 이번 시즌 광주와 리그에서 최다 득점(19골)을 기록하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를 본 남기일 감독 역시 “많은 우려 속에 팀에 합류했다. 스타 선수로서 많은 것들을 포기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라며 “만약 정조국 선수가 없었다면 올 시즌 광주가 어땠을까라는 아찔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다른 선수들도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우리가 잔류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고 본다”라며 정조국의 활약을 극찬했다.
아울러 남기일 감독은 한 시즌 내내 광주 안방에서 열정적인 지지를 보낸 홈팬들에게 “늘 감사하다. 우리가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모습에 자랑스러워할 것이라 생각한다. 더 자랑스러워 하실 수 있도록 다음 시즌 더 좋은 모습 보이겠다”라며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리그 최종전인 수원전 승리를 다짐했다. 남기일 감독은 “오는 주말 바로 진행되는 경기라서 체력 회복에 신경 쓸 생각이다. 수원의 전력을 분석해 그동안 뛰지 않았던 선수들 출전도 고려하고 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을 마쳤다.
*본 기사는 국민체육진흥기금의 지원으로 작성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