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광주FC 혜성이 되어 신태용호까지 입성하게 된 중앙 수비수 홍준호(22). 시간은 많지 않고 최종 본선 엔트리 18인 입성은 바늘 구멍 같지만,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꾸준히 출전해 활약하며 희망을 살려가고 있다.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은 지난 4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6 4개국 올림픽국가대표 축구대회 2차전에서 2-2로 비겼다. 경기 막판까지 끌려 다니다 후반 48분 박인혁의 극적인 동점골로 기사회생한 점에서 만족했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최상의 멤버를 가동할 수 없었다. 지난 2일 나이지리아와의 2차전을 치른 지 48시간도 지나지 않은 채 치렀기에 기존 선수들을 그대로 내보낼 수 없었다. 덕분에 홍준호는 이날 송주훈(23, 미토 홀리호크)와 함께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고, 후반 23분 정승현(22, 울산 현대)와 교체 될 때까지 68분을 소화했다.
비록 2실점 했지만 온두라스의 빠르고 유연한 공격에 잘 대응하며 가능성을 비춘 점은 긍정적이었다. 올림픽 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그는 “데뷔전에서 실수로 문제점을 드러내 만족 못했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만큼 최대한 제 능력을 발휘하려 노력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신태용호의 가장 큰 고민은 최상의 수비 조합을 찾은 것이다. 송주훈을 제외하고 중앙 수비수는 계속 바뀌고 있다. 최근 K리그에서 꾸준히 출전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최규백(22, 전북 현대), 정승현과 경쟁 중이다.
그는 올 시즌 현재까지 K리그 클래식에서 10경기 1골을 기록 중이다. 소속팀에서 선배인 김진환, 김영빈 등을 제치고 광주 수비 핵으로 거듭난 점에서 긍정적이라 할 수 있다. 신태용 감독이 원하는 소속팀에서 꾸준한 출장 조건을 채우고 있는 중이다.
홍준호는 “소속팀에서 꾸준한 출전으로 기회가 왔다. 광주와 달리 대표팀에서는 많이 다르다. 특히 빌드업에서 신태용 감독님은 전방으로 패스를 찔러 넣는 걸 강조하신다. 광주에서는 중앙 수비수가 직접 치고 나가는 빌드업에 비해 다른 편이다”라며 “남기일 감독님께서 제 능력을 보여주고 오라고 말씀 하셨는데, 날씨가 더워도 더 집중할 필요가 있었다”라고 스스로 큰 점수를 주지 않았다.
이번 4개국 친선 대회는 올림픽 본선 18인 엔트리 입성의 마지막 기회다. 오는 6일 덴마크전이 홍준호로서 신태용 감독에게 마지막으로 어필할 수 있는 경기다. 송주훈이 소속팀으로 조기 복귀하는 만큼 출전 가능성도 크다.
홍준호의 각오가 어느 때보다 남달라 지고 있다. 그는 “보여줄 기회가 많지 않다. 주어진 시간 내에 제 장점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덴마크전을 임하는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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