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8라운드  성남FC와 광주FC가 맞붙었다. 경기 시작 전 성남은 3위, 광주는 8위에 위치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팀 분위기는 반대로 사뭇 달랐다.

성남은 최근 3경기에서 승리가 없었다. 지난 7라운드 제주와의 경기에서는 2대 0으로 먼저 앞서 갔으나 후반전에 집중력과 수비력 부족으로 무기력하게 동점 골까지 허용하고 2대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사진출처: http://www.jeju-utd.com/

반면 광주는 상승세다. 3연패를 끊어내며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최근 2경기에서 패가 없다. 또한, 후반 수비 집중력 부족을 단점으로 지적받았던 광주는 최근 2경기 전남, 수원과의 경기에서 후반전에 모두 극적인 역전 골과 동점 골을 보여주며 단점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8R 성남과 광주의 승부 결과는 시즌 초반 리그 판도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였다. 성남이 승리할 경우 이번 시즌 우승후보로 평가받는 서울과 전북의 2강 구도에 맞불을 놓아 3강 구도로 끌고 갈 수 있게 된다.

광주가 승리한다면 5위부터 10위까지 승점이 1점밖에 차이 나지 않는 치열한 중위권 싸움에서 순식간에 5위로 치고 오를 수 있다. 이번 시즌 상위 스플릿 진출을 목표로 하는 광주에게 중요한 경기였다.

광주는 공격진에 정조국과 송승민, 조성준이 위치했고 김민혁이 뒷받침했다. 성남은 황의조를 중심으로 좌우에 티아고, 박용지가 나섰고, 베테랑 김두현이 2선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광주는 자신들만의 플레이로 성남의 골문을 노렸으나, 성남의 두터운 수비진에 막혀 해답을 찾지 못했다. 성남 역시 박용지가 측면을 넓게 활용하여 역습에 나섰지만, 광주의 정동윤에게 막혀 골 맛을 보지 못했다.

광주는 이번 시즌 원정경기에서 무득점으로 끝난 경기는 처음이었다. 항상 힘든 원정경기에서 지더라도 득점을 했던 광주에게 오늘 경기는 아쉬움으로 남았다. 또한, 항상 팬들을 기대하게 했던 남기일 감독의 전술 변화도 오늘만큼은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라운드를 자주 밟지 못했던 심광욱과, 이번 시즌 첫 출전한 와다는 광주 축구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였다. 조성준과 송승민과 다르게 왼발을 사용하는 심광욱은 측면 공격에 새로움을 주었고, 미드필더 와다는 짧은 출전시간에도 일본 특유의 섬세한 패스 감각은 기존의 광주의 축구와 다른 색다른 모습이었다.

이번 경기의 패배는 굉장히 아쉬웠다. 그러나 교체카드를 통해 보았던 남기일 감독이 준비하고 있는 새로운 광주의 새로운 모습은 팬들로 하여금 다음 경기를 기대하게 했다.

광주는 5월 5일 어린이날 리그 4위의 상주 상무를 홈에서 상대한다. 상주는 현재 광주의 창단 멤버인 이승기와, 박기동을 중심으로 팀을 이끌어 가고 있고 광주와 상주의 다음 경기를 더욱 흥미롭게 할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8R (5월 01일 탄천종합운동장 / 7,478명)
성남FC 2 : 0 광주FC
*득점 : [성남] 티아고(PK), 황의조(안상현)
*경고 : [성남] 조재철, 김두현 [광주] 정동윤, 조성준
*퇴장 : 이종원

▲ 성남 출전 선수(4-2-3-1)
김동준(GK)(후48 전상욱)-장학영, 윤영선, 김태윤, 곽해성, 이종원, 조재철, 김두현(후33 안상현), 티아고, 박용지(후33 파투) / 감독 :  김학범

▲ 광주 출전 선수(4-2-3-1)
윤보상(GK)-홍준호, 김진환, 정동윤, 이찬동, 김민혁, 조성준(후29 심광욱), 파비오(후29 조주영), 송승민, 정조국(후37 와다) / 감독 :  남기일

※광주FC 대학생운영단 OP3기

문기상, 김초파, 나인제, 최필훈, 서영창, 오아빈, 유지영, 강기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