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2일 오후 4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광주FC와 인천유나이티드의 경기가 펼쳐졌다. 광주FC는 전 경기 상주전에 이어 2연승을 바라보고 있고 인천은 10경기 연속 무승의 현실에서 벗어나야 하는 상황이다. 대립된 두 팀의 경기 결과는 광주의 2연승으로 끝이 났다.  

'측면에서 움직임'

광주의 공격 키포인트는 누가 뭐라고 해도 정조국이다. 인천은 정조국을 집중적으로 수비할 것으로 보였다. 예상대로 정조국은 집중 수비로 인해 중앙에서 고립됐다. 

그 결과 조성준과 송승민이 측면에서 공격을 주도할 수 있었다. 송승민의 전방 압박에서 시작된 플레이가 상대방의 실수를 유도하고 세트피스를 통해 기회를 창출하였다. 또한, 조성준은 왼쪽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중원까지 활동 폭을 넓혀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다. 

"2선에서 움직임"

중앙에 몰린 인천의 수비를 흔들려는 광주FC의 노력은 부단했다. 최전방의 공격을 받쳐주는 파비오와 김민혁의 2선에서 움직임은 전반전뿐만 아니라 후반전까지 이어졌다. 파비오는 후반 17분에 여름과 교체되기 전까지 공격 2선에서 움직임을 통해 공격의 유기적인 흐름에 도움을 주었다. 

전반전은 2선에서 움직임을 통한 중원으로의 연결이 주를 이뤘고 후반전은 측면 연결을 통한 빠른 공격 전개가 주를 이루었다. 

김민혁은 전반 33분 중원에서 위협적인 슛으로 상대 골대를 위협했고 상대방의 파울을 유도하는 영리한 플레이로 흐름을 가져왔다.

"인천 이호균의 레드카드"

전반 43분 이호균이 엘보잉 반칙으로 퇴장당한 것이 인천에 치명적이었다. 공을 갖기 힘든 상황에서 비신사적인 반칙은 결국 인천의 공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인천은 송재현을 포워드로 내세웠지만, 광주의 골문을 가르기엔 역부족이었다. 인천은 홈에서 결국 패를 기록하며 11경기 무승을 이어가야 했다.

"젊은 선수들에게 폭넓은 기회제공"

 남기일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중앙수비에 변화를 주었다. 홍준호가 경고 누적으로 나올 수 없는 상황에 박동진으로 자리를 메웠다. 또한, 정조국대신 교체로 나온 조주영 역시 김민혁의 골을 도우며 제역활을 톡톡히 해냈다. 

기존 선수들에 국한된 팀 운영이 아닌 폭넓은 선수의 활용으로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며 팀을 이끌어가고 있다. 이종민, 정조국 같은 경험 많은 선수들과 이제 막 K리그에 데뷔하거나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들의 조화는 광주FC의 밝은 미래를 내다보기에 긍정적인 요소다.

"김민혁의 골

권완규의 파울로 얻은 기회를 이찬동이 프리킥을 차면서 송승민-조주영-김민혁으로 연결되었고 마무리는 김민혁이 바로 앞에 있는 인천 수비수 박대한을 원터치로 가볍게 제치고 상대의 골망을 갈랐다. 

2002년 박지성 선수의 포르투칼 전 골을 연상하기에 충분했다. 

이 골로 광주FC는 상주전에 이어서 기분 좋은 2경기 연승을 가져가게 됐다.

쉬운 경기란 없다. 

인천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하며 경기를 주도함에도 좀처럼 광주에게 기회는 오지 않았다.  그 기회를 위해 90분 부단한 노력을 했고 그 노력의 결과물은 추가시간 4분 김민혁의 발 끝에서 터졌다. 

김민혁, 팀의 주축 선수로 나아가는 그의 발걸음이 가볍다. 

다음 경기는 5월 28일 토요일 오후4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FC와 맞붙게 된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1R (5월 01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

광주FC 1 : 0 인천유나이티드 

*득점 : [광주] 김민혁(조주영)

*경고 : [광주] 이으뜸, 조주영 [인천] 조병국, 송시우

*퇴장 : [인천] 이호균

▲ 광주 출전 선수(4-1-4-1)

윤보상(GK)-이종민(후32 정동윤), 박동진, 정호정, 이으뜸, 이찬동, 김민혁, 조성준, 파비오(후17 여름), 송승민, 정조국(후35 조주영) / 감독 :  남기일 

▲ 인천 출전 선수(4-2-3-1)

조수혁(GK)-권완규, 요니치, 조병국, 박대한, 박세직(후39 진성욱), 쯔엉(후14 김대경), 김태수, 송제헌, 이호균, 송시우(후32 박종진)  / 감독 :  김도훈

※광주FC 대학생운영단 OP3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