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팀 세트피스 대결

광주는 이으뜸을, 전북은 레오나르도를 내세운 세트피스에서의 대결이 경기의 주요 관전 포인트였다. 경기 초반 전북이 주도권을 잡는 양상을 보였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광주에게 주도권이 넘어가면서 전북 수비는 광주에게 잦은 파울을 범했다. 그로 인해 이으뜸의 왼발을 활용한 프리킥과 코너킥 기회가 있었으나 별다른 위협적인 상황은 연출하지 못하였다. 전북도 마찬가지로 레오나르도의 오른발을 내세운 세트피스 상황을 만들어 나갔고 전반 20분에는 이성찬의 헤딩골이 나오는가 했으나 오프사이드로 추가골의 기회가 무산됐다.

수비실책으로 인한 선제골 허용 

전반18분 정동윤이 공을 걷어내려다 뒤로 흐른 공을 다시 걷어 내려던 정동윤은 전북 이재성의 발을 차서 전북에 패널트킥을 허용했다. 키커로 이동국이 나섰고 왼쪽 골대로 강하게 향한 공은 골망을 갈랐다. 이로써 전북이 1:0으로 경기를 리드해 나갔다.

교체자원의 활용

남기일 감독의 이기고자 하는 의지는 그 어떤 때보다 투철했다. 전반 40분 주현우를 out시키고 조성준을 경기장에 내보내면서 공격에 박차를 가하였고 빠른 발이 특기인 조성준은 윙에서 빠른 침투로 전북의 수비를 흔들었다. 76분에는 이으뜸이 나가고 박동진을 경기장에 내보내면서 긴 스로인으로 상대 수비진을 공략했다. 전북 또한 교체카드로 레오나르도와 로페즈를 빼고 각각 이종호와 고무열이 경기장에 들어서게 됐다.

전반 실점과 같은 위치에서의 파울로 얻은 득점

두 팀의 후반전은 뜨거웠다. 후반81분 장윤호의 파울로 인해 페널티킥 찬스를 얻은 광주는 베테랑 정조국을 키커로 내세웠고 정조국의 슛은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골망을 가르며 권순태 골키퍼를 속수무책으로 만들었다. 광주는 이로써 1:1 상황을 만들며 전북의 순탄한 행보를 허락하지 않았다.

전북이 기록으로 보여준다면 광주는 경기로 보여준다는 것을 볼 수 있었던 경기였다. 그게 광주만이 가진 강점이다. 초반 실책으로 인해 전북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음에도 전북보다 점유율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그렇게 계속된 광주의 공격은 후반전 동점골로써 쉽지 않은 팀임을 증명했다. 지고 있음에도 따라갈 힘이 남아있는 팀이기에 팬들은 경기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경기장을 떠나지 않는다.

경기는 정조국의 동점골로 1:1로 마무리되었고 다음경기는 수원fc와 2016.6.29 (수) 오후 7:00에 시작된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6R (6월 16일 광주 월드컵경기장)

광주FC 1 : 1 전북 현대

*득점 : [광주] 이동국(이재성), 정조국(김민혁)

*경고 : [광주] 정조국, 김영빈 [전북] 한교원, 장윤호

▲ 광주 출전 선수(4-2-3-1)

최봉진(GK)-정동윤, 김영빈(후반3’ 홍준호), 정호정, 이으뜸(후반31’ 박동진), 이찬동, 여름, 김민혁, 주현우(전반41’조성준), 송승민, 정조국 / 감독 : 남기일

▲ 전북 출전 선수(4-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