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기념 티셔츠를 입고 트로피를 드는 건 아니겠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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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영 | 2019-11-02view 2381 |
언제나 고생 많으십니다.
위 사진들은 2016 시즌부터 2018 시즌까지 K리그 1, 2 우승팀의 우승 세레머니 사진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대부분 팀들이 상징색을 띈 자신들의 유니폼 입고 우승 세레머니를 했습니다. (2016시즌 안산은 마지막 경기에 원정에서 우승을 확정지었기에 원정 유니폼을, 경남은 흰색 우승 기념티를 입었지만 우승 기념 로고가 박힌 티셔츠를 입었습니다) 즉, 모든 팀들이 자신의 상징색이 표현되어있는 유니폼, 티셔츠를 입고 트로피를 들어올렸습니다. 어쩌면 구단의 역사에 남을 사진이기에 당연하겠죠.
어제 우승 기념 티셔츠를 봤습니다. 기존에는 추첨을 통해 경품으로 팬들에게 지급되려다가 판매가 가능하다는 소식을 듣고 안도했습니다. 하지만 티셔츠는 팀과 아무런 관련도 없는 네이비 색에 광주 엠블럼이 들어가야할 앞면에는 켈미의 로고가, 켈미의 로고에 밀려 뒷면에 우리의 엠블럼이 들어가있더군요.
이런 우승 기념 티셔츠를 입고 우승 세레머니를 한다? 아마 팀의 역사에 오점으로 남게될 것입니다.
이미 제작된 건 어쩔 수 없으니 우승컵은 유니폼 입고 들고, 그 이후에 우승 기념 티셔츠를 입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추가로 말씀드리자면 올해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많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유니폼에 대한 관심도 높습니다. 그만큼 유니폼은 팀에 대한 인상, 정체성을 알려준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유니폼의 인식은 언제나 우리의 갖고 있는 가치에 비해 한참이나 떨어져 있습니다. 2013 진라면 매운맛, 2014 김칫국물, 2015 오므라이스, 2019 배구 유니폼 등...
내년이 10주년이기에 누구보다 소중하고 뜻 깊은 시즌이라는 것은 모두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다른 시즌보다도 더 10주년 유니폼에 대한 기대도 큽니다.
최근 라보나크리에이티브, 스미스스포츠, 포워드 등 다양한 스포츠디자인전문기업과 콜라보하여 유니폼을 출시하는 구단이 제법 늘었습니다. 광주도 스미스스포츠와 시즌권을 콜라보하는 것으로 압니다. 굳이 스미스스포츠가 아니어도 좋습니다. 스포츠디자인전문기업과 콜라보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내년 10주년에는 10주년에 걸맞는 유니폼으로 K리그 1에서 광주라는 팀이 대중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도록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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