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월드컵이 K리그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그래서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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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렬 | 2024-03-13view 256 |
축구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최근의 클럽 월드컵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셨을 겁니다. 그리고 클럽 월드컵의 단연 최고의 이슈는 상금입니다. 얼마전 있었던 전북현대와 울산현대의 아챔 8강 경기가 800억짜리 빅 매치였다는 기사까지 있었는데 알고 계시는지요?(아래 링크를 참조하세요)
그냥 호사가들의 입방아가 아니라 스포츠신문 기사를 통해 800억설에 어느 정도 신빙성이 실린 상태입니다. 물론 정확하게 800억이 참가팀의 최소 상금일 가능성은 차치하더라도 적어도 상당한 금액이 참가팀의 상금으로 수여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렇다면 클럽월드컵 더 정확히는 클럽월드컵 상금이 K리그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기업구단과 시민구단에게는 영향력의 강도와 방향에 있어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제 생각에는 기업구단은 시민구단에 비해 선수 수급 등에 있어서 상금을 고려한 배팅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기업구단과 시민구단 간의 간극이 더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기업의 특성 상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한다면 공격적인 투자가 이루어 질 것이고 이는 기업구단과 시민구단의 양극화를 불러올 수 있는 상황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시민구단은 그런 공격적인 투자는 정치적 모헙이고 공무원의 체질과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럼 시민 구단인 광주FC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냥 처분만 기다리고 목을 길게 늘어뜨리고 기업구단들이 공격적인 투자를 하지 않기를 물 떠 놓고 두 손 모아 기도해야 할까요? 아니면 기업구단과 시민구단의 태생적 한계를 인정하고 하위 스프릿을 운명처럼 받아들이고 강등만 면하는 신세가 되어야 할까요?
제가 볼 때 광주FC를 포함한 시민구단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시민구단인 광주FC의 당장의 목표 모델은 셀링 클럽입니다. 다행히도 우리에게는 셀링 클럽을 만들 수 있는 소중한 자산 효버지가 있습니다. 효버지의 축구를 유소년부터 성장시키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셀링 클럽으로 성장해서 먼 훗날 뮌헨 모델의 명문 클럽이 될 수 있다면 그것은 더 장기적인 목표가 될 것이구요. 이런 논의들이 지금 이루어져야 합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많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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