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FC가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3라운드 울산HD FC와의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광주는 김경민이 골문을 지켰고 조성권과 변준수를 센터백으로 배치했다. 좌우 풀백으론 심상민, 하승운, 중앙 미드필더에는 이강현, 유제호, 공격에는 오후성과 정지훈을 좌우 날개로 헤이스와 최경록을 투톱으로 내세웠다.
경기 초반 광주가 주도권을 쥔 채 점유율을 늘려갔다. 후방에서 변준수와 이강현이 안정적인 볼 배급으로 흐름을 주도했다. 킥오프 3분 만에 기회가 찾아왔다. 하승운이 박스 안으로 스루패스를 찔렀고 정지훈이 곧바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9분엔 상대 미드필더 정우영의 안일한 볼 처리를 가로챈 광주가 빠른 역습에 나섰고, 헤이스가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20분 울산이 단 한 번 찾아온 기회에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왼쪽에서 루빅손이 박민서에게 내준 공이 곧바로 크로스로 이어졌다. 이는 광주 수비에 맞고 튕겨 나왔고 루빅손이 침착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36분 추격에 나선 광주가 울산 골문을 위협했다. 페널티 박스 왼쪽 측면 부근에서 유제호가 날린 강력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이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광주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더욱 공격적인 포진으로 울산의 골문을 겨냥했다. 50분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하승운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오후성이 기가 막힌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포스트를 때렸다. 기세를 탄 광주는 지공, 속공, 세트피스 등 다양한 루트를 통해 울산 수비진을 뒤흔들었다.
동점골이 필요한 광주는 63분 이강현, 최경록을 빼고 프리드욘슨, 신창무를 넣으며 전방에 힘을 실었다. 67분엔 심상민, 유제호를 불러드리고 안영규, 문민서를 투입했다. 광주는 교체로 들어온 선수들에 힘을 얻어 에너지 레벨을 끌어올렸다. 다만 마지막 패스와 크로스의 정확도가 떨어지며 아쉬운 시간이 흘러갔다.
후박 막바지 프리드욘슨이 압도적인 피지컬을 앞세워 울산 수비진과 경합에서 여러 차례 승리했고, 기회가 열렸다. 87분 오른쪽 측면에서 하승운이 넘긴 왼발 크로스를 프리드욘슨이 헤더로 떨어트렸으나 쇄도하던 헤이스의 발끝에 걸리진 않았다.
90분이 지나며 울산은 사실상 모든 선수가 수비에 집중했다. 이에 광주는 일방적으로 울산의 골문을 두드렸다. 93분 신창무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프리드욘슨이 헤더로 돌려세웠지만, 조현우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 광주가 골망을 갈랐다. 오른쪽 측면에서 신창무가 올린 크로스가 골문 앞 혼전 상황을 거쳐 헤이스의 이마에 걸렸다. 그러나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끝에 득점을 취소했다. 헤이스에게 흐르기 직전 변준수가 울산 수비수와 경합 도중 파울을 범했단 해석이었다.
광주가 절호의 득점 기회를 놓치자, 울산이 한 골을 추가하며 달아났다. 신창무가 박스 안에서 드리블을 시도하던 이희균을 막아서기 위해 발을 뻗었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이청용은 왼쪽 구석을 찔렀다. 김경민 골키퍼는 방향을 읽는 데 성공했지만, 완전히 막아내진 못하며 추가골을 헌납했다. 결국 광주는 정규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울산에 0-2로 아쉽게 패하며 파이널B로 향하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