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포항에 0대1 패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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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2024-05-28view 1922 |
광주는 허율과 변준수를 센터백에 세우고 좌우 풀백에는 포포비치와 김진호, 중앙 미드필더에는 문민서와 박태준이 자리했다. 공격에는 가브리엘과 엄지성을 좌우 날개로, 최경록을 처진 스트라이커로 배치하며 베카와 투톱을 가동했다. 센터백 자원 3명을 후방에 배치하여 포항의 역습에 대비하는 전형이었다. 전반 4분, 골문 앞으로 쇄도하던 엄지성이 최경록의 스루 패스를 이어받아 단독 찬스를 맞았다. 왼발로 툭 찍어 찬 슛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1분 후 포항의 코너킥. 짧은 패스를 주고받은 김동진이 왼발로 감아 찬 땅볼 크로스가 수비진을 통과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광주로선 운이 따르지 않은 실점이었다. 리드를 빼앗긴 광주는 엄지성과 가브리엘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21분, 최경록의 크로스를 수비수가 걷어내자, 이 공을 잡은 엄지성이 골대 오른쪽 구석을 정확히 찌른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환호도 잠시, VAR 판독 결과 베카의 오프사이드로 판명 나 득점이 취소됐다. 포항은 강력한 중원 압박으로 광주의 공격을 봉쇄하면서, 허율과 김진호가 지키는 광주의 왼쪽 공간을 집중 공략했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이정효 감독이 교체 카드를 빼들었다. 포포비치와 문민서를 빼고 이상기와 정호연을 투입했다. 수비와 중원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었다. 39분, 박태준이 길게 뿌려준 크로스를 오른쪽 윙어 가브리엘이 페널티 박스 안 깊숙한 곳에서 헤더로 연결했다. 골키퍼가 손을 번쩍 들어 지켜냈다. 정호연과 박태준은 부지런히 공을 배급하며 기회를 엿봤다. 하지만, 견고한 포항 수비벽에 막혀 별 소득 없이 전반전이 종료됐다. 포항이 김인성을 대신해 7골로 득점 3위를 달리는 정재희를 투입했다. 광주가 초반 주도권을 쥐며 포항을 압박했다. 동점 골을 넣기 위해 분주한 광주의 공격진이 포항의 견고한 수비벽을 뚫는 과정에서 날카로운 신경전이 잇따라 펼쳐졌다. 후반 16분, 엄지성의 코너킥을 허율이 상체를 숙이며 헤더로 연결했다. 포물선을 그린 슛은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68분, 역습 상황에서 엄지성이 중앙 돌파를 시도하는 순간, 신광훈이 고의로 발을 걸어 넘어뜨리면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기회를 잡은 광주는 최경록을 대신해 이강현을 투입하고, 정호연을 처진 스트라이커로 전진 배치했다. 광주의 파상 공세가 시작됐다. 좌우 양쪽 연속 코너킥 기회를 얻어냈다. 이강현과 정호연이 쏜 슛은 몸에 맞고 굴절되거나 골대를 넘겼다. 포항은 전원을 수비에 가담시키며 선제골 지키기에 나섰다. 후반 32분, 이정효 감독이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베카와 김진호를 대신해 이으뜸과 이건희를 투입했다. 후반 34분, 엄지성이 공중에서 가슴 트래핑으로 공을 잡는 과정에서 발목을 잡고 쓰러졌다. 상대 수비수가 뒤에서 밀치는 동작이 포착돼 VAR를 판독했다. 결과는 NO 파울. 후반 40분, 이으뜸의 크로스가 이건희의 머리를 향했다. 껑충 뛰어 헤더로 방향을 돌려 놓았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43분, 가브리엘이 타이밍을 뺏는 크로스로 골문에 바짝 붙였지만, 그대로 골문 밖으로 흘렀다. 왼발의 마법사 이으뜸의 크로스가 정확하게 공격수에게 향하면서 위협적인 장면을 계속 연출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안타까운 시간이 흘렀다. 포항은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시간을 보냈다. 광주 선수들은 종료 직전까지 동점 골을 넣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득점에 실패하며 0대1로 무릎 꿇고 말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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