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광주FC가 포항 원정을 떠나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최다승 달성을 노린다.
광주는 24일 오후 7시 포항 스틸야드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2라운드 포항과의 경기를 치른다.
지난 수원과의 31라운드에서 후반 17분에 나온 김민혁의 동점 골로 값진 승점 1점을 획득한 광주는 현재 승점 41점(10승 11무 10패)으로 8위, 포항은 승점 35점(9승 8무 14패)으로 10위에 자리하고 있다.
광주 입장에서 이번 포항전은 상당히 중요하다. 승리한다면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
먼저 구단 역사를 새롭게 쓸 절호의 기회다. 광주는 K리그에 참여한 2011년 9승, 2012년 10승, 2015년 10승을 거둔 바 있다. 1승만 더 추가하면 K리그 클래식 창단 최다승을 기록하게 된다.
또 광주는 역대 전적에서 포항을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다. 9번의 맞대결에서 4무 5패, 6득점 14실점 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6득점 중 올 시즌 3득점이 나왔고, 경기력이나 순위 역시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위 스플릿 진출에도 유리한 고지로 올라설 수 있다. 8위 광주와 4위 제주의 승점 차이는 단 2점에 불과하다. 상위 스플릿 마지노선인 6위 상주와는 승점 동률을 이루고 있다. 이번 라운드 승리는 곧 상위 스플릿을 의미한다. 광주는 고대하던 창단 첫 상위 스플릿행의 꿈을 이루기 위해 이번 경기에서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포항전 전망은 밝다. 광주는 최근 8경기서 단 1패만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포항은 4연패의 충격에 빠져있다. 순위도 10위로 처지면서 사실상 하위 스플릿이 확정된 상태다.
이번 경기는 어떤 전술이 펼쳐질지에 대한 팬들의 관심도 크다.
광주와 포항은 올 시즌 두번의 맞대결을 펼쳤다. 첫번째 맞대결은 창과 창의 대결이었다. 양 팀은 적극적인 공격으로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궜다. 모두 6골(3:3)이 나왔고, 후반 42분부터 종료 직전까지(추가시간 5분) 10여 분 동안 4골이 연속으로 터지면서 드라마틱한 경기를 연출했다.
두번째 맞대결은 창과 방패였다. 광주는 공격축구를 포항은 극단적인 수비축구를 선택했다. 포항은 전반 9분 양동현의 선제골이 터짐과 동시에 전원 수비에 들어갔다. 광주는 볼 점유율을 71%까지 끌어올리며 맹공을 펼쳤지만 끝내 포항의 골문을 열지 못하고 석패했다.
광주는 여전히 공격축구를 고집하고 있다. 사실상 하위 스플릿이 확정된 포항이 맞불을 지필지, 아니면 지지 않는 데 초점을 맞출지 주목된다.
*본 기사는 국민체육진흥기금의 지원으로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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