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시즌 결산] 광주의 한해는 화려했고, 이겨냈고, 일궈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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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 2015-12-22view 15683 |
여러 역경 속에서도 굳건했던 광주 FC의 2015시즌이었다. 결과적으로 광주는 목표 달성에 성공했다. 리그 10승 12무 16패, 승점 42점을 기록하며 리그 10위로 K리그 클래식 잔류에 성공했다. 시즌이 시작되기 전, 클래식에서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당차게 깨버렸다. 특히 축구 팬들에게 광주만의 축구가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어필한 점이 의미 있었다. 지더라도 쉽게 지지 않았고, 일관된 경기 내용으로 클래식에 잔류할 이유를 증명했다. 어려운 역경은 오히려 광주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켰다. 홈 경기를 제때 치르지 못했고, 홈이 아닌 홈 경기를 가졌음에도 승격팀 최초 잔류와 구단 최다 승리를 동시에 거머쥐었다. 이렇게 광주의 2015시즌은 기억할 수밖에 없는 좋은 추억으로 기록됐다. 광주만의 색깔로 화려한 복귀 성공 
광주의 화려했던 1부리그 복귀였다. 지난 시즌 K리그 챌린지 플레이오프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승격까지 이뤘던 기세를 K리그 클래식에서도 보였다. 승격 멤버들을 모두 지켜내며 조직력을 극대화했고, 팀을 하나로 만들고자 하는 남기일 감독의 리더십이 빛났다. 3라운드까지의 순위표는 눈을 의심케 했다. 2승 1무로 무패를 달린 광주가 울산 현대에 이어 리그 2위에 자리하고 있었다. 이 순간 모든 이들은 광주를 주목했다. 3경기 동안 7골을 터뜨리며 화끈한 공격 축구를 보였고, 흐트러지지 않는 부드러운 패스 축구가 광주 축구의 매력이란 걸 강조했다. 크게 눈에 튀는 선수는 없었으나 조직된 하나의 힘으로 큰 구단들과 싸워 밀리지 않았다. 이것은 챌린지 시절부터 남기일 감독이 강조했던 부분이었다. 어차피 개인 기량은 밀릴 수밖에 없으니 팀으로 싸워 상대를 제압하는 방법이었다. 이미 챌린지에서 조직력을 갈고닦은 상태였기에 광주는 클래식이라는 부담감만 떨치면 됐다. ‘원정 10연전’의 어려움 이겨내다 
광주의 가장 큰 적은 외부에 있었다. 7월 열렸던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로 인해 약 한 달이 넘게 홈 경기장인 광주월드컵경기장을 사용할 수 없었다. 이미 4월 열린 홈 개막전과 이후 2경기도 목포국제축구센터에서 치렀는데, 6월 경기부터는 지옥의 ‘원정 10연전’을 떠나야 했다. 그렇지 않아도 목포에서 숙소 생활을 하던 선수들은 깜깜한 앞날과 마주했다. 그러나 광주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경기 외적인 조직력으로 똘똘 뭉쳐졌고, 원정 10연전을 3승 5무 2패의 호성적으로 마무리했다. 떨어질 가능성이 컸던 순위는 중위권으로 유지하며 6강행에 도전할 수 있게 됐고, 시즌 최대의 어려움을 이겨냈다. 승격팀 최초로 잔류 성공한 대기록 
광주는 호시탐탐 6위까지에 주어지는 상위 스플릿 진입을 노렸다. 연패에만 빠지지 않았다면 도전해 볼 목표였으나 생각만큼 오르지 못한 홈 성적에 아쉬움이 남았다. 스플릿으로 나뉘기 전 광주는 4연패라는 부진에 빠졌다. 이때 10위까지 추락하며 혹시 모를 강등의 위험을 안았다. 다행히 잔류까지 1승이 남은 상황에서 하위 스플릿 첫 상대가 11위의 부산 아이파크였다. 승리한다면 잔류를 확정할 수 있는 경기였다. 광주가 이 기회를 놓칠 리 없었다. 연패를 벗어나는 승리를 기록하며 잔여 4경기와 상관없이 잔류에 성공했다. 더불어 ‘승격팀=강등’이라는 공식을 깨뜨린 첫 번째 주인공이 됐다. 광주는 잔류뿐만 아니라 구단 대기록도 세웠다. 시즌 최종전에서 대전 시티즌을 꺾고 리그 10승째를 올리며 최다 승수를 기록했다. 길고 긴 여정이었으나 지나오니 금세였다. 광주는 목표였던 K리그 클래식 잔류라는 훌륭한 성과를 일궜다. 2011년 프로에 발을 내민 이후 3년 만에 복귀한 1부리그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힘들 것이라 했으나 포기하지 않고 달려 얻고자 하는 것을 얻었다. 그리고 광주는 앞으로 움켜쥔 클래식의 도전을 놓지 않으려 한다. 또, 더 찬란한 미래를 바라보고자 한다. 글 = 더스포츠 허회원(www.thesports.cc) *본 기사는 국민체육진흥기금의 지원으로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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