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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OUR PRIDE GWANGJU FC

[4R] 남기일 감독이 보여준 니폼니시의 '유산'
관리자 2015-05-15view   19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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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일 감독의 광주 FC가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니폼니시의 유산을 팬들에게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광주는 5일(일) 오후 2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울산 현대에 0-2로 석패했다. 

이전 경기까지 2승 1무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던 광주는 이날 역시 특유의 조직적인 축구를 선보이며 울산을 상대했으나 전반전 자책골로 선제골을 내준 이후 후반전 김신욱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비록 패배한 경기였지만 광주의 경기력은 누구도 패자를 향해 돌을 던지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특히 이날 경기가 과거 선수 시절 부천 SK에서 니폼니시의 제자로 활약했던 남기일 감독과 윤정환 감독의 맞대결로 관심을 끌었던 것을 상기한다면 광주의 축구는 니포 축구의 철학을 더 분명하게 그라운드에서 실현했다고 평가받을만 했다.    

광주는 울산이라는 강팀을 맞아 자신들 만의 축구를 철저히 구사하며 상대를 곤경에 빠뜨렸다. 전반 15분 수비 실수로 선제골을 내준 이후에도 자신감을 잃지 않고 철저하게 중원을 거쳐가는 패스 플레이로 울산의 강력한 중원을 허물었다. 

전반전 44분 보여준 조용태의 슈팅 장면은 남기일 감독이 이끄는 올 시즌 광주 축구의 진수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선수들의 활발한 움직임과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로 끊임없이 빌드업을 진행한 광주는 3분여의 시간 동안 공을 소유하며 점유율을 높인 끝에 조용태가 문전으로 파고들어 결정적인 슈팅을 기록하며 공격 작업을 마무리했다. 김승규의 놀라운 선방이 아니었다면 곧바로 득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명장면이었다. 

이후에도 광주는 임선영을 중심으로 따르따, 하성민, 마스다, 제파로프가 이끈 울산의 중원을 상대로 인상적인 패스 플레이를 이어가며 물러섬 없이 맞섰다. 고집스러울 정도로 보여진 패스플레이에 공격의 다양성이 제한을 받는 장며도 있었지만 광주의 경기 운영은 보는 이의 박수를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적으로 광주를 상대한 울산 선수들 역시 광주의 경기력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울산 김신욱은 "광주의 자신감을 느낄 수 있는 경기였다. 광주의 패스 축구에 많이 놀랐다"며 엄지손가락을 세웠다. 믹스트존에서 만난 하성민 역시 "광주의 중원 플레이가 생각 이상으로 놀라웠다"며 어려운 경기였음을 시인했다. 

울산을 상대로 보여준 광주의 이같은 경기력은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남기일 감독과 광주 선수단은 이미 앞선 3경기를 통해 조직적인 플레이로 상승세를 만들어냈고 그들 스스로 자신들의 플레이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 

경기 전 만난 남기일 감독은 "울산은 공격진에 리그 최정상급 선수들을 보유했다. 하지만 오늘 경기에서 우리들이 볼 점유율을 통해 그들을 수비에 전념하도록 만들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주장 임선영 역시 "우리는 도전자의 입장이다. 조급한 것은 상대 일 것이다. 즐겁고 재밌는 축구로 우리 만의 색깔을 보여주겠다"며 "우리가 울산에 비해 약체라는 평가에 속상한 마음이다. 이같은 평가를 오늘 바꿔보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결국, 자신들의 축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철저히 준비된 모습을 선보인 광주의 축구가 이날 그라운드에 고스란히 보여진 셈이다. 비록 순간적인 실수와 상대의 특출난 개인 능력에 패배를 기록했어도 경기력은 다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남기일 감독은 "경기에 앞서 결과나 경기력 둘 중 하나는 무조건 가져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비록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경기력에서는 만족스럽다"고 자평했다. 

이어 "슈팅 찬스를 잡은 것에 비해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것은 아쉽다. 상대의 개인 능력에 선수들이 당황한 면이 있었고 실점 장면에서도 미숙함을 드러냈지만 앞으로 훈련을 통해 보완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남기일 감독은 "울산은 우승을 다투는 팀이고 우리는 현실적으로 6강을 목표로 하는 팀이기 때문에 시즌 초반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경기력마저 나빴다면 향후 일정에 큰 어려움을 겪었겠지만 그렇지 않았다. 결정력이 떨어지는 부분만 보완된다면 앞으로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실망 보다는 기대감을 안고 돌아간다는 것을 강조했다.

비록 이날 패배로 광주의 올 시즌 무패행진은 3경기에서 막을 내렸지만, 그들이 보여준 그라운드 위의 철학이 올 시즌 팬들에게 어떤 즐거움을 계속해서 선사하게 될지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글 = 더스포츠 정유석(www.thesports.cc)
*본 기사는 국민체육진흥기금의 지원으로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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