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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R] 눈물의 기다림이 송승민을 더 강하게 만들었다!
관리자 2015-05-17view   19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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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추가시간 광주 FC의 송승민이 강력한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공은 포항 스틸러스 골키퍼 신화용의 얼굴을 강타한 뒤 포항 골문 밖으로 달아났다. 그렇게 경기는 0-0 무승부로 종료됐다.

광주는 17일(일) 오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1라운드 포항과의 홈 경기서 득점 없이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으나 골 결정력에 아쉬움을 남기며 2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쳤다.

특히 마지막 기회를 놓친 송승민은 아쉬움이 가득했다. 경기 이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송승민은 “우리가 이길 수 있었던 경기였다. 찬스를 살리지 못해 승점 3점짜리 경기를 1점만 가져가 아쉽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송승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다. 큰 키를 앞세운 제공권 능력으로 공을 소유했고, 빠른 드리블 돌파와 동료들과의 연계 플레이로 공격을 주도했다. 특히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에 더 좋은 컨디션으로 물오른 공격 본능을 보였다. 송승민은 “부상당했을 때, 막막했다. 다행히 피지컬 코치가 체계적으로 도와줘 몸이 금방 올라왔다. 오히려 몸이 좋아질 정도였다. GPS를 차고 과학적으로 훈련하니 좋은 것 같다”며 웃었다.

송승민은 강한 승부욕을 가지고 있다. 지난 5라운드 전북 현대전을 앞둔 시점에서 김호남이 부상을 당하며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을 뻔 했으나 경기 하루 전날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제외됐다. 이에 송승민은 눈물을 보이며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호남이 형이 다친 상황에서 내가 커버하기 위해 선수들과 발을 맞추고 있었다. 그런데 전북전 전날 다쳤다. 데뷔한 지 2년 차 인데 전북이라는 팀과 경기를 해보고 싶었다. 그런 점에서 너무 아쉬워 눈물이 났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부상은 송승민에게 호재였다. 오히려 차분하게 밖에서 경기를 지켜보며 팀의 전술과 전력을 파악했고 나름 연구까지 해가며 부상 복귀 이후 더 원활하게 팀에 녹아 들었다. 광주의 남기일 감독은 부상에서 돌아온 송승민의 움직임에 놀라움을 내비쳤을 정도였다. 지난 시즌 프로에 데뷔해 어느덧 2년 차 해를 맞은 송승민은 조금의 여유가 더 생겼다. 송승민은 “지난해에 비해 몸이 많이 불었고, 힘도 생겼다. 또, 경기에 대한 여유도 많아졌다. 챌린지가 아닌 클래식이라 자부심까지도 있어 잘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송승민의 유일한 아쉬움은 데뷔골이다. 지난 시즌 FA컵에서 득점을 기록한 바 있지만, 아직 리그에서는 골이 없다. 이에 대해 송승민은 “형들이 너는 언제 골을 넣을 거냐고 계속 놀린다.(웃음) 이 부분에 대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그동안 나는 욕심이 없는 편이 없다. 그런 말을 들었을 때 한 귀로 흘렸는데 이제는 뭔가 다가오는 느낌이다. 오늘 경기의 마지막처럼 골 욕심을 내겠다. 다음 경기 때는 꼭 골을 넣고 인터뷰하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글 = 더스포츠 허회원(www.thesports.cc)
*본 기사는 국민체육진흥기금의 지원으로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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