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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OUR PRIDE GWANGJU FC

[OP11R포항전리뷰] 엣지(Edge) 있게
OP미디어팀 2015-05-21view   19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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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서지 않은 칼은 다시 벼려내지 않으면, 날카로울 수 없다. 시즌 초반 날카로운 칼날로 상대의 심장을 도려내던 포항과 광주의 검은 엣지를 잃어버리고, 서로를 상대로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며 맞대결을 0:0 무승부로 마무리지었다. 단순히 선수들의 빈 자리가 문제일까 아니면 너무 많은 칼질을 해버린 탓일까. 11라운드를 마치고 모든 팀들이 다른 상대 팀들을 한 번씩 만나본 가운데, 이제는 뭉툭해져버린 모두에게 드는 칼날이 아니라, 상대에게 맞춘 맞춤형 칼날이 필요해질 것 같다.

 

전반 초반 포항은 여느 팀들과 다를 것 없이, 광주의 뒷공간을 노렸다. 모리츠와 문창진의 정확한 패스를 필두로, 티아고와 이광혁 그리고 라자르의 준속을 이용한 역습 패턴이 포항의 주요 노림수였다. 5분 경 티아고가 뒤에서 넘어온 볼을 가지고 라자르와 2인 역습을 수행하며 슈팅까지 시도한 장면은 이 작전의 전형적인 모습이었다.

 

하지만 경기 시작 10분 만에 이 작전은 파국을 맞이하고 만다. 바로 라자르의 부상이 터져버린 것이다. 8분 경, 뒤에서 넘어온 로빙 스루패스를 받고 단독 역습을 펼쳐내며 자신의 공격력을 뽐낸 라자르였으나, 볼을 뺏긴 후 절뚝거리다 이내 쓰러지고 말았다. 허벅지 근육이 올라온 탓인 걸로 유추된다. 심동운이 라자르를 대신해 교체로 들어왔으나, 라자르의 폭발적인 주력을 커버해내진 못했고, 결국 이후 전반의 포항은 무력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광주는 이제는 광주의 색깔이 되어버린, 점유율을 기반으로 한 측면 공격작업을 펼쳐가며, 경기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경기 13분 경 이종민-주현우-송승민으로 이어지는 연계플레이는 광주가 보여주는 공격의 전형적인 모습이었다. 이종민의 로빙 스루패스를 받은 주현우가 논스톱 패스로 송승민에게 연결하며 찬스 장면까지는 만들어냈으나, 아쉽게도 슈팅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계속해서 공세로 나가며 광주는 포항을 밀어붙였다. 20분에는 광주로써 가슴 깊이 아쉬울 장면이 나왔다. 포항의 왼쪽 측면에서 이종민이 올린 프리킥을 송승민이 경합하며 볼다툼을 하던 가운데 몸에 맞은 볼이 이찬동의 위치 가까이 흐르게 된 것이다. 기회를 노린 이찬동은 골망을 노려 슈팅을 날렸으나, 너무 힘이 들어간 슈팅이 되어버린 탓에, 골 포스트 위로 빗나가고 말았다. 그때까지 맞이한 광주의 공격상황에서 가장 좋은 찬스였기에, 아쉬움이 깊을 수 밖에 없었다.

 

이후 흐름은 조금씩 포항에게 넘어가는 듯 했다. 32분 경 수비의 실수를 틈타 볼을 탈취한 이광혁이 왼쪽 측면을 돌파하며 짧게 크로스를 올렸는데, 이것이 안영규의 다리를 맞고 골대를 빗겨나갔다. 이어지는 코너킥 상황에는 모리츠가 올린 코너킥을 티아고가 노마크 상태에서 헤딩을 시도하며 골대를 노렸다. 골대 왼쪽으로 빗나가긴 했으나, 광주의 간담을 서늘케 할 수 있던 위협적인 장면이었다.

 

하지만 역시 광주도 가만히 있진 않았다. 38분 경 후방에서 넘어온 볼을 정호정이 헤딩으로 맞추며 전방으로 떨어뜨리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너무 강하게 맞은 탓인지 생각보다 길게 떨어지게 되었는데, 주현우가 이를 포기하지 않고 따라가서 결국 크로스를 올리는데 성공했다. 바로 쇄도해 오던 포항의 배슬기가 이를 헤딩으로 방어했던 것이 포항의 골망을 흔들며 자책골이 되는 듯 했다. 하지만 바로 울리는 호루라기 소리는 이를 부정했다. 정호정의 헤딩패스가 골라인 아웃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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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장면은 바로 뒤에도 이어졌다. 43분 경 후방에서 넘어온 볼을 이번에도 헤딩 경합을 이겨낸 정호정이 임선영에게 연결해주었고, 이를 곧바로 슈팅으로 가져가려 한 임선영이었으나, 옆 골망을 맞추며 득점에는 실패하고 말았다. 44분에는 임선영이 김원일에게 파울을 얻어내며 아크 정면에서 프리킥 찬스를 맞이했다. 낙차가 있는 프리킥을 시도하며 골문을 노린 이종민이었으나, 신화용 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이도 득점으로 연결되진 못하며, 이렇게 전반이 종료되었다.

 

후반 양 팀은 완벽한 찬스를 만들어내기 보다, 슈팅을 많이 가져나가는데 집중했다. 특히 포항은 전반동안 슈팅이 단 한 차례 밖에 없었기 때문에, 59분이라는 빠른 타이밍에 공격형 미드필더였던 모리츠 대신 박성호를 투입하여 공격수를 늘리며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려 했다. 박성호가 투입되기 전부터 이미 50분에 모리츠의 프리킥을 이어받은 배슬기가 헤딩슛을 시도하고, 56분에는 이광혁의 컷백 패스를 이어받은 문창진이 슈팅을 날리며 광주의 골문을 위협했기 때문에, 박성호의 투입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한편 광주는 박성호의 투입에 맞서 60분에 여름 대신 오도현을 투입하며, 공중볼 경합에서의 우위를 점하는데 힘썼고, 2선에서도 볼을 지탱해 줄 수 있는 이찬동을 윗선으로 올리며 포항의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이것이 포항의 문창진에게는 호재였다. 중원에서 이찬동의 압박에서 벗어난 문창진이 공격 1선까지 나아가며, 공격 플레이를 만들어내며, 포항은 많은 슈팅을 가져올 수 있었다.

 

70분 경에는 김광석의 패스를 이어받은 문창진이 광주 페널티 박스 오른쪽 외곽 부근에서 바로 슈팅을 시도했고, 이어지는 코너킥 상황에서 광주에서 걷어낸 볼을 복귀 중이던 배슬기가 박성호에게 볼을 연결 시켜주며 찬스를 내줄 뻔 했다. 다행히 안영규와 정준연이 두 상황 모두 적절한 볼 차단과 맨 마킹으로 막아내긴 했으나, 박성호의 투입과 문창진의 전진은 포항에게 좋은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

 

좀처럼 균형이 깨지지 않는 상황이 이어지며, 양 팀의 벤치는 바빠졌다. 반드시 3점을 얻어내야 하는 상황에서 득점이 되지 않자, 포항은 83분 티아고 대신 조찬호를 투입시키며 측면 돌파의 재활성화를 시도했고, 이에 앞서 광주도 76분에 조용태 대신 파비오를, 82분에는 주현우 대신 김호남을 투입시키며, 반드시 득점을 해내보이겠다는 각오를 보여주었다. 물고 물리는 순위다툼이 이어지는 가운데, 3점을 얻어내야만, 순위권 도약의 발판을 맞이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포항의 교체자원이었던 조찬호는 생각보다 힘을 쓰지 못했다. 긴 부상으로 인한 공백이 길었던 탓인지, 전성기 시절의 파괴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진 못하며, 포항의 공격은 잠시 주춤했다. 한편 광주는 파비오의 투입이 좋은 효과를 보게 되었다. 포항의 수비가 생각처럼 허술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개인기로 흔들어놓을 수 있는 파비오를 투입했던 것이 측면에서의 공간을 창출해냈고, 침투도 활발해져 광주의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85분 경 파비오는 광주 진영에서 문창진이 보여줬던 그대로, 포항의 페널티 박스 왼쪽 대각 부근에서 바로 슈팅을 시도했는데, 이도 마찬가지로 김원일의 블로킹에 막혀 골문을 위협하진 못했다. 광주가 후반 막판 분위기를 올리며 여러 차례 공격작업을 가져가며 슈팅 기회를 만드려 힘썼지만, 김광석의 복귀가 포항 수비진의 안정화에 너무 큰 힘이 되어버린 덕에, 제대로 기회를 만들어내기가 어려웠다.

 

그런 광주가 마지막 기회를 잡은 건 후반 추가시간이 되어서였다. 후반 추가시간 3분 경 경기 내내 활발한 움직임과 왕성한 활동량으로 광주에 눈에 띄지 않는 도움을 줬던 송승민이 개인돌파를 시도했고, 이것이 철벽처럼 뚫리지 않던 포항의 김광석을 제쳐낸 것이다. 곧바로 키퍼 신화용과 마주하게 된 송승민은 지체 없이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마지막에도 하늘은 웃어주지 않았다. 송승민의 슈팅이 신화용의 얼굴을 맞고 튕겨 나가버린 것이다. 결국 이 슈팅을 마지막으로 경기가 종료되어 양 팀은 0:0 무승부를 거두고 승점 1점씩을 나눠 갖게 되었다.

 

광주는 이번 경기에서 4명의 선수가 경고를 받았다. 특히 여름과 정준연이 받은 경고는 뼈아프다. 광주의 클래식 전경기에 출전하며 후방 빌드업에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 여름의 존재는 광주의 플레이가 시작되는 지점이라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매우 크다. 이번 경고로 여름은 총 2장의 경고를 받아 한 장만 경고를 더 받으면 경고누적으로 인한 징계로 1경기를 결장할 수밖에 없다. 스쿼드가 두텁지 않은 광주이기 때문에, 단 한 명의 전력누수가 매우 뼈아픈 상황이기에, 이는 치명적이다.

 

게다가 주전 중앙 수비수인 안영규, 정준연, 김영빈이 모두 경고 2장씩을 안고 있다. 또 이찬동도 벌써 경고가 4장이다. 한 번 의 경고로 수비 진영에서의 초토화가 일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골머리가 썩을 수밖에 없는 광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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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팀들 중에서도 강팀들과의 연전을 통해 그 벽을 실감하고 있는 광주의 선수들은 다음 경기 부산을 상대로 설움을 풀려는 준비를 하고 있다. 단 한 번의 승리로 3위까지 올라갈 수 있는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선수들의 의욕은 하늘을 찌를 듯 할 것이다. 생각처럼 늘어나지 않는 득점, 수비 진영 선수들의 경고누적. 이러한 어려움들을 딛고서 부산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다시 한 번 광주가 힘찬 날개를 펼칠 수 있을지 주목해보자.

 

선발 라인업 및 교체

 

- 광주 : GK 권정혁 DF 정호정 안영규 정준연 이종민 MF 이찬동 여름(60‘ 오도현) 조용태(76’ 파비오) 임선영 주현우(82‘ 김호남) FW 송승민 - SUB 제종현 김영빈 오도현 파비오 김호남 이으뜸 류범희

 

- 포항 : GK 신화용 DF 김광석 배슬기 김원일 이재원 MF 김태수 문창진 모리츠(59‘ 박성호) FW 이광혁 티아고(83’ 조찬호) 라자르(10‘ 심동운) - SUB 김진영 김준수 박선용 조찬호 심동운 최호주 박성호

 

경고 광주 : 14‘ 여름, 18’ 정호정, 58‘ 이찬동, 71’ 정준연

포항 : 21‘ 문창진, 44’ 김원일

 

=글 진청아(광주 FC OP 2기 미디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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