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9R전남전프리뷰] Time to begin the show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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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미디어팀 | 2015-05-03view 23164 |
광주 월드컵 경기장에 드디어 돌아온다. 이른 바 진짜 홈 개막전이라 부를 수 있는 경기를 준비하는 광주 FC의 입장에서는 ‘드디어’라는 말이 생각날 만한 상황이다. 목포에서 진한 아쉬움을 뒤로 하고 보수가 끝난 월드컵 경기장에서 광주의 첫 상대는 바로 전남. 같은 호남에 위치하면서 같은 지역민들을 두고 팬심을 겨뤄야 하는 입장의 상대다. 요약해 지역 라이벌 더비라고 보는 것이 맞겠다.
<드디어 광주 FC가 돌아온다>
광주는 목포에서 3번 경기를 치루는 동안 2무 1패의 성적을 거두며, 석연치 않은 모습을 목포에 남겼다. 하지만 상대들이 전북, 성남, 서울과 같은 객관적인 전력이 앞서는 팀이라는 점을 생각했을 때 나름대로 만족할만한 성과를 얻어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시즌 전북을 상대로 처음 멀티 득점을 기록했다는 것은 광주의 공격력이 살아난다면 리그 최상위권 팀을 상대로도 화력전에서 밀리지 않는다는 증거다. 광주로 돌아오는 광주에겐 또 다른 호재가 있다. 바로 김호남과 이찬동의 복귀다. 서울과의 경기에서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 이찬동은, FA컵 대전전을 시작으로 다시 광주의 중원 장악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그리고 팀내 득점 공동 1위, 팀내 슈팅 수 1위를 기록하며 광주 공격의 핵심인 김호남이 부상에서 복귀할 전망이다. 손가락 골절로 1개월 정도를 결장한 김호남의 복귀로 공격적인 모습이 한층 더 강화될 광주가 될 것이지만, 김호남의 경기 감각이 얼마나 빠른 시일 내에 오를지가 광주가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다.
반면 전남의 경우, 최근의 기세가 매우 좋다. 시즌 초에 승리가 없어 고민이던 전남은 현재 3승 4무 1패로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게다가 주목할 점은 전남과 전북의 호남더비에서 전남이 승리를 거둔 점이다. 전북의 무패행진을 끝내며, 리그 1강의 지위에 균열을 일으킨 전남은 부산전에 이어 2연승을 거뒀다. 초반 가다듬어지지 않은 공격 작업에서 선수들의 호흡이 맞아가면서 최근 5경기 동안 7득점을 기록한 것은 전남의 잠재력이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남의 공격 선봉에는 스테보가 자리하고 있다. K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스테보는 전 시즌 13골 4도움을 기록하며 전남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어 그 파트너인 이종호도 10골 2도움을 기록했는데, 시즌 초엔 살아나지 못했던 두 공격수가 천천히 몸이 올라오고 있는 모양새다. 게다가 최효진을 영입하며 경험이 많은 베테랑 수비수들과 신인 수비수들이 잘 융합된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전남이 쉽사리지지 않는 이유는 바로 이 수비라인의 힘에 있다. 8경기 동안 7골을 내준 전남의 수비력이 광주를 상대로도 발휘될 수 있는지는 경기를 판가름하는 또 하나의 요소다.
<최근 전남은 5경기 연속 득점을 이어가는 중이다> 출처 : 전남 드래곤즈 홈페이지 (www.dragons.co.kr)
양 팀은 2012년 이후 첫 맞대결을 치른다. 11년, 12년의 2년간 맞대결은 3승 3무로 광주가 우세다. 특히 현재 광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전남은 리그와 FA컵을 포함해서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턱 밑에서 쫓아오는 제주, 성남 그리고 광주를 상대로 반드시 승리해야하는 상황에서 이 징크스가 과연 경기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하는 것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라 할 수 있다.
이번 시즌 1차전을 치르는 두 팀이기에 어떤 상황이 전개될 것인가는 아직 미지수다. 공수 밸런스를 중점으로 두고 스테보와 이종호를 앞세운 강한 공격력을 갖춘 전남과 김호남, 임선영, 파비오 등 빠른 발과 기술의 장점을 두고 연계플레이를 주 루트로 활용하여 공격적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광주. 둘의 만남의 결과는 과연 어떻게 마무리 될 것인지. 광주 월드컵 경기장에서의 시즌 첫 경기를 기대해본다.
=글 진청아(광주 FC OP 2기 미디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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