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일 어린이날을 이틀 앞둔 일요일. 이 날은 광주 FC가 이번 시즌 광주에서 첫 경기를 가지는 개막전이 열리는 날이었다. 홈 개막전과 함께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광주 FC에서는 크고 작은 이벤트들을 준비하여 경기장을 찾아온 팬들을 맞이했다.

남문에서 열린 이벤트에서는 광주 FC의 마스코트 꼬꼬와 아기공룡 둘리가 함께 사진을 찍고 어울리며 가족팬들과 어린이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귀여운 모습을 한 꼬꼬와 둘리가 함께 있으니 어린이들도 계속해서 웃음을 짓고, 편하게 경기장으로 다가오는 모습이었다. 그 옆에서는 홈 개막전을 축하하는 의미로, 무료 팝콘 부스를 설치해 경기장을 찾는 이들에게 팝콘을 나눠주고 있었다. 경기 시간이 점심시간에 가까웠던 만큼,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있고, 경기를 보며 출출한 속을 달랠 수 있는 좋은 간식이 될 수 있었다. 또한 풍선 인형과 림보 게임, 제기 차기와 같은 작은 놀이거리도 마련해 두어, 매표를 기다리는 동안 지루하지 않도록 했다.

계단을 오르자 남문 입구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노란 천막 앞을 둘러싸고 있었다. 이 천막에서는 작년 시즌권 구입자들을 위한 클래식 승격 기념 스냅백과 이번 시즌 시즌권 구매자들을 위한 무릎담요를 전달하는 중이었다. 시즌권은 광주 FC를 응원하는 마음의 척도이기 때문에, 구단에서도 이 마음을 소중히 받고, 이에 보답하는 의미로 준비한 것이었다. 그 옆에서는 개막 수일 전 열린 충장로 이벤트에서 증정한 교환권을 광주FC 사인볼과 냉면시식권으로 교환해주고 있었다.

보수공사로 인해 북문 대신 출입구로 이용된 동문에서는 TV에서 많이 보던 그 친구, 로보카 폴리가 등장했다. 경기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응급 상황에 대해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응급처치 요령을 알려주는 중이었는데, 많은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캐릭터인 폴리였기에, 많은 어린이들이 거부감 없이 응급 처치 요령에 대해 학습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다.

이후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는 식전행사가 행해졌다. 오늘 경기에서의 공연팀은 육한나 밸리댄스 공연팀. 화려한 의상을 차려입은 모습에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총천연색 빛깔들이 잔디 위에 휘날리며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약 5분간의 댄스 공연이 끝나고, 선수들의 입장이 시작되며 광주에서의 첫 개막전이 열리는 순간이었다.

이 날 경기는 3:2로 광주가 승리를 거두며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크고 작은 장외 이벤트로 주변을 찾은 많은 이들에게도 지친 일상에서 잠깐의 휴식을 선사하며, 단순한 축구 그 이상의 가치와 감동을 전달했다.

=글 진청아(광주 FC OP 2기 미디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