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K리그 챌린지 33라운드, 광주에서 열리는 마지막 홈경기가 다가오고 있다. 게다가 상대는 리그 최강 팀 대전이다. 시즌 마지막을 장식할 상대로 부족함이 없는 상대인데다, 대전을 상대로 1승을 거둔 후 2연승을 거둔 경험을 가진 광주에겐 이전 라운드 충주에게 당한 울분을 풀 절호의 기회이자, 막바지 원정 3연전을 어떤 기세로 이어갈지의 여부가 달린 중요한 경기다.

<이번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치루는 광주 FC>

31 라운드 홈에서 대구에 역전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렸던 광주였지만, 충주 원정에서 바로 기세가 꺾여버렸다. 광주는 9위 충주를 상대로 2:1 패배를 기록하며 이번 시즌 충주를 상대로 상대전적이 3무 1패, 단 한 번도 승리를 하지 못한 채로 시즌을 마치게 되었다. 초라하게 홈으로 돌아온 광주는 이번 시즌은 4경기 밖에 남지 않았고, 바로 다음 상대가 안산이기 때문에 그 전에 대전을 상대로 다시 기세를 끌어올려야 한다.

대전도 역시 좋은 상황은 아니다. 클래식으로의 승격은 이미 확정된 상황에서, 리그 초중반 너무 힘을 쏟은 것인지, 승격을 결정지어서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떨어져 버린 것인지, 후반에 들어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대전이다. 특히 이전 라운드 안양을 홈으로 불러들여, 3:1의 처참한 스코어를 기록했다. 남은 경기가 부담스러운 것은 아니나, 클래식에 올라가기에 앞서 리그 초반의 무서웠던 기세를 되살릴 필요가 있다.

상대전적에서는 대전이 2승으로 앞서고 있지만, 3번째 맞대결에서 광주가 대전을 대전의 홈에서 잡아냈다. 아시안게임으로 차출되어 있던 임창우가 없었다곤 하나, 초반에 광주를 상대로 압승을 거뒀던 대전이었던 만큼, 그 패배의 충격이 컸을 것이고, 그에 대한 설욕전을 기대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전 맞대결의 패배가 부담감으로 다가온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게다가 광주의 수비의 묵직함은 정평이 나 있는 상태. 리그 최소 실점 팀인 광주를 상대방 홈에서 상대한다는 사실은 리그의 모든 팀에게 부담스럽다.

광주의 홈에서 열리는 경기지만, 대전을 상대로 하는 만큼 조심스러움이 앞설 것으로 보인다. 아드리아노와 서명원, 김찬희 등 대전의 공격 편대는 아직도 그 날카로움을 뽐내고 있기 때문인데, 최근엔 약간 무뎌졌다고는 하나, 이전 광주의 홈에서 치명적인 피해를 줬던 만큼, 그에 대한 대비가 주요 포인트로 보인다. 대전도 역시 광주의 수비진을 뚫어내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 베테랑인 마철준, 이종민과 신예 김영빈 그리고 뛰어난 오버래핑 센스를 보여주는 정호정으로 이어지는 광주의 포백과 수문장 제종현의 벽을 뚫어내는 것은 그리 간단해 보이지 않는다.

<리그 최고의 공격력을 뽐내는 대전 그리고 그 중심, 아드리아노>

출처: 대전 시티즌 사진관 (http://pics.dcfc.co.kr)

시즌의 막바지에서 맞붙는 상대로 부족함이 없다. 리그 최고의 창과 리그 최고의 방패가 맞붙는 이 대결에서, 마지막 마무리를 어중간한 마무리를 보이며 용두사미가 될 것인지 아니면 용에 생기를 불어넣을 화룡점정의 눈동자가 될 것인지 이제 휘슬이 울리는 순간 판가름이 나게 될 것이다.

=글 진청아(광주 FC OP 1기 미디어 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