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라운드에 접어들면서 K리그 챌린지는 중후반에 들어섰지만, 아직도 승격을 노리는 플레이오프권 진출팀들의 향방은 묘연하다. 절대 1강으로 올라선 대전은 2위와 승점차만 16점으로 승격이 확실시 되고 있지만, 2~4위권에 주어지는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권은 2위 안양부터 8위인 수원까지 단 8점, 7위 고양과는 단 6점에 불과하다. 2~3경기만에 뒤집힐 수 있는 순위다툼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 하에서 또 한 번의 혈투가 예정되어 있다. 바로 4위 대구와 6위 광주의 23라운드 달구벌에서 벌어질 단두대 매치다. 순위차는 2팀차, 승점차는 단 1점이다. 상대를 잡지 못하면 시시각각 변하는 순위변화에 뒤쳐질지도 모른다는 압박감이 두 팀을 괴롭히고 있다. 게다가 두 팀은 이번 시즌 2번을 만나 서로의 홈에서 각각 1승을 거두며, 막상막하의 전적을 뽐내고 있다.

수비에서 안정을 찾으며 광주는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광주로썬 현재의 흐름이 나쁘지 않다. 충주와의 홈경기에서 아쉽게 무승부를 거뒀지만, 4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가고 있고, 그 4경기 동안 총 실점이 단 2점에 불과하다. 고양과의 원정 경기에서 불을 뿜었던 득점력이 되살아나고 있지 않더라도, 베테랑 제종현과 마철준이 수비에 가담하면서 안정적인 수비력을 펼치고 있다. 원정경기에서도 쉽게 실점하지 않을 거라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이유다.

대구도 흐름은 나쁘지 않다. 안양에게 2:1로 아쉽게 패한 이후 다시 경기력을 끌어올려 충주에겐 무승부를 거뒀지만, 이전 라운드 수원과의 경기에서 공격라인이 살아났다. 무려 4득점을 올리며 화려한 공격을 펼쳤다. 4경기 총 실점이 7점, 경기당 평균 2점에 가까운 실점을 기록하며 수비력이 이전처럼 견고하지 못한 가운데 조나단과 장백규가 고군분투하며 득점을 쌓아올리다 이제야 공격라인의 득점이 살아나는 느낌이다.

두 팀의 키플레이어가 될 수 있는 선수는 광주는 제종현, 대구는 조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종현이 주전 키퍼로 기용되면서 안좋았던 수비력이 정상궤도에 올라, 들쑥날쑥한 득점력을 커버하며, 지지 않는 경기를 지속시키고 있다. 게다가 안정된 세이브 능력이 광주의 정신적인 안정감을 가져다주며 선수단 전체에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대구의 조나단은 대구의 공격의 핵심이다. 전 라운드 살아난 공격력을 유지시키기 위해서는 조나단이 계속해서 활약을 이어나가면서 공격라인 전체를 뒷받침 해줘야 한다. 특히 준속을 가진 조나단이 높은 수비라인을 가진 광주의 뒷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을 구사한다면 광주에 심각한 위협을 가져다 줄 수 있다.

대구의 공격 핵심 조나단 (출처 대구FC 홈페이지 : www.daegufc.co.kr)

단순한 라운드 이상의 가치를 가진 이번 라운드 양 팀의 맞대결은 19:00에 시작된다. 수위권을 노리는 두 팀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되는 가운데, 누가 이 대결의 영웅으로 떠오를지 K리그 챌린지 팬들의 이목이 이 경기로 집중되고 있다.

=글 진청아(광주 FC OP 1기 미디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