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가 만난 OP(Our Partner]“두 발로 뛰는 선수들에게, 우리는 네 바퀴로 도움을 주고 싶다.” | |
---|---|
OP미디어팀 | 2014-06-03view 13756 |
“두 발로 뛰는 선수들에게, 우리는 네 바퀴로 도움을 주고 싶다.” 광주FC의 숨은 주역, 버스 운전기사 1호차 김반장, 2호차 황주임
“기다릴게. 언제라도 출발할 수 있도록 항상 엔진을 켜둘게”
예능 프로그램 ‘마녀사냥’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재조명된 “델리스파이스”라는 가수의 노래 중 ‘항상 엔진을 켜둘게’라는 노래의 한 구절이다. 광주FC를 위해 숨은 곳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만들어진 O.P(Our Partner)의 첫 주인공을 소개하기에 딱 맞는 노래다. 누군가를 위해 엔진을 켜놓고 기다릴 수 있다는 말 멋있지 않은가?
선수와 코치진들을 위해 항상 엔진을 켜 놓는 숨은 주역들이 있다. 바로 1군 버스에 김종문 반장과 2군 버스를 운영하는 황호성 주임이다.
어떻게 일을 시작하게 되었냐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광주에 축구팀이 생긴다는 소식을 듣고 지원을 하였다는 김반장. 광주 창단 이래 꾸준히 함께하고 있다며 광주에 대한 사랑을 넌지시 드러냈다. 황주임은 김반장의 추천으로 시작하게 되었다며 웃어보였다. “관광버스를 하던 중 추천으로 몇 달 뒤에 들어와서 지금 2호 차를 운전하고 있다”. 이에 김반장은 “공석이 생겨 지인 중 한 명을 추천해달라는 말에 바로 황주임이 생각났다. 마음 맞는 사람끼리 일을 해야 효율성도 좋고 일하는데 재미가 있다”며 함께 일하며 즐겁다며 웃어보였다.
김반장은 “운전하면서 힘든 점은 없었다. 다만 좀 아쉬운 점은 주말이 없다 보니 가족과 보낼 시간이 없다는 점이다. 스태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가정에 소홀해지는 것 같아 좀 아쉽다”며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황주임은 “처음에는 운전만 하는 줄 알았는데 선수들 마시는 물도 옮겨주고 멀리 나간 공이나 콘 같은 경우 같이 치울 때 도와주기도 한다.”며 팀의 일원이 된 거 같다며 뿌듯한 기색을 보였다.
팬들에게도 최고의 관심사는 바로 선수들일터. 선수들은 버스에서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의외로 김반장은 선수단을 이동하는 버스라 선수들이 천방지축이고 시끄러울 줄 알았지만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조용히 스마트폰을 한다든가 잠을 자는 선수들도 있다면서 크게 기억에 남는 건 없다. 특별히 재밌는 선수를 꼽자면 여름이다. 어른들이 보기에 말을 웃기게 잘한다. 그리고 승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어른들한테도 잘하고 창단 할 때부터 있어서인지 더 기억에 남는다
입사한 지 4년 된 이들은 여유가 있어 보였다. 선수들에 대해 김반장과 황주임은 “광주FC의 자산이다. 선수들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경기에 임하듯이 나도 약간의 긴장을 하고 운전대에 손을 잡는다. 선수들의 컨디션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한 차선으로만 다니고 원정 경기 갈 경우 휴게소에 들를 때도 많이 쉰다”며 선수들에 대한 애정과 배려심을 다시금 드러냈다.
또 “원정경기 있을 때마다 차에 이상이 있나 정비도 받고 청소도 자주 한다. 선수들의 이동하는 데에 있어 아무 사고나 탈이 없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황주임은 “경기에 이기고 났을 때가 가장 뿌듯하다. 광주FC의 자부심이 있고 질 때는 버스 안에서 분위기도 좋지 않고 생각만 해도 싫다”며 넌지시 선수들에 대한 응원의 마음을 표현했다.
이들에게 광주FC란 어떠한 존재일까? 마지막으로 광주에 대해서, 그리고 선수들에게 한마디를 청했다.
“나의 삶이다. 직장이기도 하지만 자부심도 많이 느끼고 있다. 힘든 훈련 하면서도 밝은 표정을 잃지 않는 모습이 보기 좋다.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하면 좋은 성적이 따라오리라 생각된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면서 힘냈으면 좋겠다. 두 발로 뛰는 선수들에게, 우리는 네 바퀴로 도움을 주고 싶다.”- 김종문 반장
이들에게 가장 어울리는 단어는 ‘배려’가 아닐까? 선수들을 위한 ‘배려’ 스탭들을 위한 ‘배려’ 우리를 위한 ‘배려’가 몸에 배어 있는 김반장과 황주임. 이런 작은 배려 하나하나가 광주FC를 만들어 가는 거 아닐까? 두 기사님의 말처럼 1호차 2호차 네 바퀴가 잘 굴러가듯이 광주FC의 모든 사람들이 톱니바퀴처럼 잘 굴러가는 ‘배려’의 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글=구동환(OP 미디어팀 1기)
|
이전글[프리뷰] 특명! 수렁에서 팀을 구하라 | |
다음글[프리뷰] 위기의 광주, 강원 잡고 상위권 도약 노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