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진정 승리가 필요한 광주 FC(이하 광주)가 위기의 순간 천적 대구 FC(이하 대구)를 만났다. ‘뒷심 부족’이라는 숙제를 떠안은 광주는 유난히 악연이 깊은 대구를 상대로 승리를 거머쥐며 분위기 반전을 성공시킬 수 있을까?

개막전 악연을 되갚아주겠다는 광주의 굳은 각오가 인상 깊다. 2014 시즌 시작을 승리로 장식할 수 있었던 광주는 임선영의 골로 기분 좋게 앞서 가는가 했지만, 후반전 연이은 2실점으로 아쉬운 패배를 떠안았다. 아쉬운 패배의 기억을 홈에서 반드시 되갚아주겠다는 광주의 각오가 다부지다.

최근 6경기 무 승이라는 다소 부족한 성적표를 손에 얻은 광주에게 이번 대구전의 승리는 더욱 절실하다. 퇴장 징계로 출전 정지였던 광주 수비의 숨은 주역 이종민이 대구전 복귀를 앞두고 있다. 이종민이 가세한 광주는 수비에 무게가 더해져 대구의 공격을 완벽하게 막아내 무실점 경기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대구는 지난 대전과의 경기에서 광주와 같은 ‘뒷심 부족’의 과제를 떠안았다. 앞서나가던 중 아드리아노의 한 방에 무너지며 역전패했다. 광주 역시 최근 경기에서 뒷심부족으로 승리를 놓친 경우가 많아 두 팀 중 후반 마지막 순간까지 집중하는 팀에 승리의 신이 손을 들어주지 않을까 예상된다.

이제는 무 승의 고리를 끊어야 할 순간이 왔다. 그 상대는 바로 광주와의 악연이 두터운 대구다. 이제 준비는 끝났다. 30일 월요일 결전의 순간에 광주는 과연 대구를 꺾고 위기를 극복해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투혼의 광주, 그들의 발끝을 주목해보자.

글=김진희(OP 미디어팀 1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