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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OUR PRIDE GWANGJU FC

[OP가 만난 OP] 통역 서주항 '모든 선수를 하나의 팀으로 이어주는 연결고리'
OP미디어팀 2014-07-01view   15029

서주항.jpg

 

많은 프로 축구리그에는 국내선수 외에도 많은 외국 용병선수들이 존재한다. 게다가 세계의 축구시장이 하나로 연결되어있는 지금, 외국 선수들을 팀에서 활용하는 것은 통상적인 일이 되었다. 그리고 거기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은 이들이 바로 통역사들이다. 오늘 ‘Our Partner’에서는 광주 FC에서 외국인 선수들을 팀에 적응시키고, 외국인 코치들의 지시를 선수들에게 전달해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서주항 통역사를 만났다.

 

이름은 서주항이고 지금 광주 FC에서 통역을 맡고 있으며 그 전에는 프로축구 선수로써 활약했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로 본인을 밝힌 서주항 통역은 보통의 통역사와는 다른 축구선수 출신의 통역사다. “통역으로 들어오진 않았어요. 원래는 선수로 왔다가 남기일 감독님의 권유가 시작이 됐죠. 나이도 있었고, 여러 차례 수술을 받다보니 당시의 수준에서 계속 뛰기는 무리가 있었는데, 감독님께서 더 큰 길이 있으니 한 번 생각해보지 않겠느냐고 하셨죠.”

 

선수와 통역의 갈림길에 섰던 서주항 통역은 고심 끝에 결국 이 길을 선택했다. “아직도 선수생활에 대한 미련은 남아요. 저와 입단 동기였던 이근호 선수가 월드컵에서 골을 넣은 장면을 보면서 부러워도 했고(웃음), 그라운드 위를 볼 때 마다 그립기도 하고. 하지만 미련은 미련일 뿐이죠. 그냥 그게 제 축구선수로써의 복이었고, 지금은 더 큰 꿈을 향해 나가는 과정에 있으니까 크게 후회하진 않아요.” 하지만 한국 스포츠 구단 통역사의 현실에 대해서는 걱정을 했다. “지금 한국에서는 통역사가 큰 대우를 받고 있진 않잖아요. 외국에서는 많은 급여를 받고 있는데 한국은 그렇지 않다는 점이 아쉽죠. 그 언어를 배우기 위한 노력을 몰라주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런 점에 있어서 저는 팀을 참 잘 만난 거죠. 절 인정해주시고 이해해 주시는 분들이 계시니까요.”

 

현재 그의 위치에서 보는 스포츠 구단 통역사에게 필요한 자질이란 무엇일까? “어떤 것보다 언어능력이 필요하겠죠. 저도 7년간 브라질 유학을 다녀왔고, 그 때문에 포르투갈어를 구사할 수 있었다는 게 통역이 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였어요.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정확하고 빠르게 의사 전달을 가능케 하는 것이고 더 중요한 것은 감독님의 전술과 지시를 빠르게 이해하는 거에요. 그걸 이해하지 못하면 선수들에게 전달하기 어렵잖아요.”

 

제가 축구 선수였다는 건 제 강점 중 하나에요. 선수 출신이다 보니 감독님의 전술 이해를 빠르게 할 수 있었고, 다른 말이 필요 없게, 단박에 이해할 수 있어서 선수들도, 코치진과 감독님도 편하게 지시가 가능하거든요. 그 와중에 미안한 건 골키퍼들이에요. 아무래도 브라질 선수들의 업무를 전담하는 경우가 많아서 신경 쓰지 못할 때가 많아서요. 그래도 눈치들이 빨라서 알베스 코치 지시를 잘 알아채더라구요. 그럴 땐 제가 필요할까 싶기도 해요.(웃음)”

 

이렇게 그는 한 팀의 선수들과 코치진 그리고 감독을 연결하는 하나의 고리로 그 역할을 다하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이 팀의 한 부분이라는 걸 온전히 인식하고 하나로 융화되는 것을 또 다른 중요한 점으로 들었다. “이 일을 하면서 가장 보람되는 건 다른 것이 아니라 팀이 이기는 거에요. 팀이 잘 되면 다 같이 잘되는 거니까, 따로 외국인 선수들이 잘해서 기쁜 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하나의 팀이니까, 이기면 좋은 거죠. 통역이라 해서 외국인 선수들을 편애하거나 그렇진 않죠. 감독님이 강조하시는 것도 그거에요. 모두가 하나의 팀이라는 것이죠.”

 

그래도 가장 좋을 때는 선수들의 가족이 될 때였다고 한다. “외국인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뛸 때도 보람되긴 하지만, 밖에서가 더 중요했죠. 개인적으로 이런 일이 있었다, 브라질의 가족들이 어떻다 하는 일을 상담하러 올 때, 또 그런 것들을 감독님과 함께 해주고 하나로 뭉치게 될 때, 하나의 가족이 되었다 싶어서 참 기쁘더라고요.” 하지만 이렇게 가까워지더라도 난제는 있었다. 바로 국내에 적응하는 것이었다. “가장 문제였던 건 음식이에요. 아무래도 브라질과 한국의 음식은 차이가 있고, 그에 적응하는 게 급선무다보니 가장 신경 쓰게 되죠. 기본적으로 훈련, 휴식, 영양이 제대로 갖춰져야 선수들이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으니까요.”

 

한편 한국 선수들에게 브라질리언 코치들의 지시들을 전달하기 위해, 그는 남다른(?)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한다. “급박한 상황에서 빠르게 지시를 전달해야 되기 때문에, 많은 선수들이 저보다 형이더라도 제가 반말을 하게 되죠. 반말이 제일 빨라요.(웃음) 그리고 카를로스 코치의 지시를 전달할 때는 이 훈련이 어떤 도움이 되는지를 제가 이해하고 전달해야 되기 때문에 미팅도 많이 하고 질문도 해요. 직접 자세를 취해 보여주기도 하구요. 절대 제가 피지컬 코치가 꿈인 것 때문만은 아니에요.(웃음)” 그러면 브라질 선수들에게 지시를 전달할 때는 어떨까? 그는 명쾌한 대답을 내놓았다. “물론 제가 말을 해서 지시를 전달하기도 하지만, 인류에겐 위대한 언어가 있잖아요. 정말 바디 랭귀지는 전 세계 어딜 가도 통해요. 바디 랭귀지를 섞어서 한국말로 말하면 다들 잘 알아들어요.(웃음)”

 

그에게 있어 다른 무엇보다 중요한 말은 바로 칭찬이다. “파비오나 브라질 선수들이 가장 듣기 좋아하는 말일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에게 중요한 게 바로 칭찬이겠죠. 포르투갈 어로는 muito bom(무이또 봉)이라고 최고야라는 말인데, 경기 말고도 사생활에서도 항상 칭찬을 많이 해요. 모든 사람들이 그렇잖아요. 칭찬을 많이 받으면 더 잘하려 하고 너 못해라고 하면 안하게 되거든요. 그런 얘기도 있잖아요. 아내가 남편한테 못을 잘 박는다고 하니까 하루 종일 망치만 들고 다녔다는 얘기. 그것과 같은 거죠.”

 

이렇게 칭찬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있는 그에게 있어 선수들 모두를 생각해주는 남기일 감독은 최초의 은사인 장외룡 인천 감독과 같았다고 한다. “제가 인생을 살면서 인생의 멘토로 삼고 있는 분이 계신데 그 분이 장외룡 감독님이세요. 그 분 밑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하면서 많은 걸 배웠어요. 근데 지금 남기일 감독님이 그 분과 비슷한 점을 많이 갖고 계시죠. 특히 두 분이 비슷한 건 가족처럼 선수단과 스텝들을 배려해주신다는 거에요.”

 

선수 마지막 생활을 보냈고, 2의 인생을 시작하는 장이 된 광주FC라는 팀은 그에게 어떤 존재였을까? “저한텐 정말 소중한 팀이에요. 첫 번째 인생이었던 축구선수로써의 경력을 마감하고 은퇴한 구단인데다, 2의 인생을 도와준 팀이고, 여기서 다시 경력을 이어가고, 이 팀에서 감독님을 만나 많이 배우고 있잖아요. 거기서 성적만 좋아진다면 더 좋을 테지만, 경기 밖에서 그 상황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더 응원을 하게 되는 팀이죠.”

 

그렇게 팀의 일원이자 서포터인 그가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일까? “저는 물론 저희를 비판하는 얘기를 해주시는 것도 관심의 한 종류라 생각하지만, 제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좀 더 기운 나게끔, 질타보다는 칭찬을 해주셨으면 해요. 나이와는 상관없이 어떤 사람이든 무심코 남긴 한 마디 말에 상처를 받게 되잖아요. 어머니처럼 좀 더 따뜻한 마음과 믿음으로 지켜봐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선수들이 흘린 땀은 배신하지 않습니다. 긍정적인 믿음으로 그렇게 애착을 가져주세요. 저희는 꼭 해낼 것이고 분명히 해냅니다.”

 

과학적인 현상 중 하나로 피그말리온 효과라는 것이 있다. 이것은 누군가에 대한 사람들의 믿음이나 기대, 예측이 그 대상에게 그대로 실현되는 현상을 말한다. 당장 광주가 못하고 있더라도, 잘 하고 있는 부분을 찾아 그걸 칭찬해주고 기대해줄 수 있다면, 경기력이 더 좋아질 수 있는 선순환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진흙 속에서 진주를 찾아내듯, 지금 광주의 장점을 찾아내 모두가 한 번 이렇게 외쳐줄 수 있다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MUITO BOM!

(무이또 봉!)

(최고야!, 잘했어!)

 

=글 진청아(광주 FC OP 1기 미디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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