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현대 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개막전은 오는 3월 22일 오후 2시 대구 스타디움에서 대구 FC(이하 대구)와 광주 FC(이하 광주)가 격돌한다. 지난 시즌 대구가 챌린지로 강등되면서 2년 만에 만난 맞대결이다. 두 팀은 승격을 목표로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자신감이 넘친다. 대구는 전지훈련 기간 외국 클럽팀 과의 6차례 경기에서 5승 1패라는 성적을 거두었다. 광주는 기존 선수 7명을 제외한 채 대폭적인 물갈이와 전력 강화를 하였다. 같은 목표를 가진 두 팀은 승리를 위해 첫 경기에 임한다. 경기에 앞서 4가지를 주목해보자.

1. 대구의 개막전 무승 징크스

대구는 2003년 프로 무대에 뛰어든 후 개막전에서 한차례도 승리를 맛보지 못하였다. 대구는 마지막 연습경기에서 3연승을 하였지만 광주와의 상대전적에서 1승 2무 2패로 근소 열세이다. 과연 대구는 광주를 홈으로 불러들여 11년 만에 개막전 무승 징크스를 탈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2. 새로운 감독&주장

대구는 1월 3일 새롭게 최덕주 감독을 선임하였다. 최덕주 감독은 2009년 U-16 여자 대표팀을 맡아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을 이끌었으며 또 2010 FIFA U-17 여자 월드컵 우승으로 이끈 경험이 있다. 지난 시즌 유경렬이 주장을 맡았지만, 천안시청으로 이적하면서 프로 12년 차 안상현이 새로운 주장이 되었다. 광주도 작년 12월 26일 남기일 감독대행체제로 2014년을 준비하였다. 지난 시즌 김은선이 주장을 맡았지만 수원 블루윙즈로 이적하면서 울산 현대에서 온 프로 9년 차 이완이 새로운 주장을 맡았다. 공교롭게도 두 팀 다 감독과 주장이 바뀌었다. 어느 팀의 리더십이 개막전에서 빛을 보일까

3. 친정팀의 비수

광주의 선수진의 많은 변화가 있었다. 특히 대구의 출신인 선수들이 많은데 바로 골키퍼의 백민철, 수비수의 최성환 미드필더의 송한복, 김유성 그리고 공격수 이진호가 있다. 한 시즌 만에 적에서 동지가 된 광주 선수들과 동지에서 적이 된 대구의 선수들도 참 난감할 터이다. 하지만 프로의 세계는 냉정한 법이다. 과연 개막전에서 대구를 상대로 친정팀의 비수를 날릴 선수는 과연 누가 될 것인가?

4. 노병준 vs 이진호

대구와 광주는 각각 경험이 있는 베테랑 공격수를 영입하며 이적을 마무리했다. 대구는 지난 시즌 포항 스틸러스에 뛰었던 노병준을 영입하였고 광주는 지난 시즌 대구에서 뛰었던 이진호 선수를 영입했다. 클래식 리그에서도 준수한 활약을 펼친 두 선수이기에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승격을 목표로 하는 두 팀은 이 베테랑 선수들이 얼마나 활약 해주냐에 따라 달려있다.

개막전이며 선수진이 많이 바뀌고 또 K리그 챌린지에서 만났기 때문에 결과에 대해 섣부른 예측하기 어렵다. 인간관계에 있어서 첫인상이 가장 중요한 것처럼 2014시즌을 맞는 대구와 광주는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 초반 팀 분위기를 좌지우지하는 첫 경기이기 때문이다. 과연 승격을 위한 첫 단추는 과연 어느 팀이 끼울 것인가.

글=구동환(광주FC O.P 1기 미디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