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0일, 3월이 끝나가기 직전 광주FC는 홈에서 승전보를 울렸다. 첫 개막전을 대구에게 2:1로 역전패를 당하며 뒷심이 부족한 면을 보여줬던 광주가 한 경기가 끝나자마자 달라졌다. 체력적인 보강과 함께, 무리한 압박에 균형을 갖추면서, 적절한 체력 안배가 이뤄졌고, 팀의 조직력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조화로웠다.

< 첫 골을 성공시킨 임선영선수>

전반전 시작과 함께 부천이 광주의 뒷공간을 노리며 패스를 연결하며 기회를 엿보았다. 하지만 전반 3분 만에 광주는 측면에서 연계플레이를 통해 득점을 만들어냈다. 김호남이 골라인에 접근하며 크로스를 올리자, 그를 김민수가 헤딩으로 임선영에게 연결했다. 임선영은 그 볼을 깔끔하게 왼쪽 구석으로 차 넣으면서 득점을 해냈다. 2경기 연속골로 기세를 올린 임선영을 필두로 광주는 경기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이에 대비해 18분 만에 부천은 한상현을 빼내고, 최인창을 넣으면서, 공격의 질을 높이려 노력했다. 두 명의 타겟형 스트라이커를 넣으면서, 후방에서 날아오는 뒷공간을 노린 롱 패스를 이용한 공격을 자주 시도한 부천이었으나, 생각보다 많은 찬스가 오지 않았다. 전준형과 이찬동, 정준연이 오버래핑을 자제하면서 이를 끊어내고, 클리어링에 성공했고, 류원우 키퍼가 좋은 활약을 펼쳐주면서, 변변한 기회없이 부천의 전반전은 마무리되었다.

이와 달리 광주는 첫 골을 시작으로 계속해서 공세를 퍼부으면서, 왼쪽과 오른쪽을 오가며 측면을 공략했다. 특히 정호정은 몇 차례 위협적인 크로스를 만들어내면서 공격적인 능력을 보여줬고 수비상황에도 재빠르게 복귀하며 많은 활동량을 보여주며 그 활발함을 빛냈다. 오른쪽 측면에 위치한 김민수 역시, 김호남과의 스위칭 플레이를 토대로 왼쪽, 오른쪽을 오가면서 좋은 위치선정을 보여주면서 볼을 배급하고, 페널티 박스 안에서의 볼 줄기를 이어가는 연결점 역할을 했다.

하지만 부천은 강한 압박과 파울을 범하면서 광주의 공세를 끊어내기에 급급했는데, 그러다 35분 김륜도가 임선영과 볼다툼을 하다 팔꿈치로 턱을 치면서, 임선영이 부상으로 들 것에 실려나가 부천은 추격의 불씨를 끌어 올리려 했다. 부천은 3차례의 슈팅을 추가하면서 그 공세를 이어가려 했지만, 임선영이 다시 멀쩡한 모습으로 그라운드로 걸어들어오며 건재를 과시했고, 광주 수비가 클리어링을 해내는 모습이 반복되었다. 이렇게 전반전이 끝났다.

      < 후반 10분 승리의 쐐기를 박은 페널티 킥을 성공 시킨 이종민 선수>

후반도 초반의 흐름은 광주에게 있었다.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 전반전의 흐름을 그대로 이어가던 광주는 55분 임선영의 날카로운 공간 패스를 받으려 한 김민수의 발목이 부천의 박재홍의 발에 걸리면서 페널티 킥이 주어졌고, 박재홍은 옐로우 카드를 받았다. 페널티 킥은 이종민이 이어받아 왼쪽 구석을 향해 인사이드킥으로 침착하게 성공했다.

다시 한 번 실점을 한 부천은 56분 석동우를 대신해 박용준을 교체하면서, 공수의 안정화를 가져오려 했으나, 여름과 이찬동, 임선영이 탄탄한 중원을 유지하면서, 미드필드에서의 싸움을 우세한 분위기로 이어가면서, 부천의 공격과정이 매끄럽지 않도록 만들었다. 후반 중반에 들어오면서 광주의 선수진들의 발이 무뎌지자, 부천은 68분 이제승을 빼고 경재윤을 투입하면서 기회를 다시 엿보았다. 부천의 뒷공간을 노린 패스가 몇차례 성공하면서 호드리고와 최인창에게 좋은 찬스를 만들어냈으나, 이어진 선방과 호수비에 막혀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이에 맞서 광주는 체력적인 안배와 동시에 빠른발을 이용한 수비가담의 신속성을 위해 김민수를 빼고 송승민을 교체 투입했다. 송승민 투입과 동시에 다시 공격 지역의 오른쪽에서 좋은 찬스를 몇 차례 만들어내면서 광주에게 다시 흐름이 넘어왔다. 계속해서 부천의 공격이 제대로 이어지지 못하고, 광주가 역습을 나가다 차단 당하는 순간들의 반복이 이뤄졌다. 후반이 끝날 때가 되자 광주는 86분 전준형을 대신해 오도현을 투입, 90분 김호남을 대신해 이완을 투입하면서 시간을 끔과 동시에 수비를 강화하며 스코어를 유지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대구와의 첫 경기를 역전패 당하며 아쉬움을 남긴 광주가 홈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홈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광주는 5위로 상승하며, 다시 한 번 우승을 향한 행진을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반면에 부천은 개막전 충주에게 역전패 당한 충격과 함께 광주와의 경기에서 0패를 당하면서, 2패를 기록 9위로 내려앉으면서, 좋지 않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다음 라운드를 통해 광주가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부천이 부진을 극복하고 다시 한 번 올라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선발 라인업 및 교체

광주 : GK 류원우 - DF 정호정 전준형(86분 오도현) 정준연 이종민 - MF 여름 이찬동 임선영 - FW 김호남(90분 이완) 호마링요 김민수(65분 송승민) / SUB : 백민철 오도현 이완 송승민 안종훈 김영빈 이진호

부천 : GK 양진웅 - DF 한종우 박재홍 강지용 김건호 - MF 박재철 김륜도 한상현(18분 최인창) 석동우(56분 박용준) - FW 호드리고 이제승(68분 경재윤) / SUB : 강훈 박용준 박종오 유대현 김태영 최인창 경재윤

득점 - 광주 - 3분 임선영, 55분 이종민 (PK)

경고 - 부천 - 54분 강지용, 89분 박재홍

글=진청아(광주FC O.P 1기 미디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