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FC의 조용태가 자신의 100번째 출전이라는 의미 있는 경기에서 이름값을 해냈다.

조용태는 3일(수) 오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014’ 1차전 경남 FC와의 홈 경기서 전반 20분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만들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조용태의 활약에 힘입어 광주는 승강 PO 1차전을 잡고 클래식 승격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사실, 이날 경남전은 여러모로 조용태에게 뜻깊은 경기였다. 팀이 승격의 길목에 서 있던 경기였고 자신의 전 소속팀인 경남과 마주 섰다. 또, 자신의 프로 통산 100번째 경기였다. 이런 의미 있는 경기에서 조용태는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남겼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후반 26분 송승민과 교체되기 전까지 그라운드에서 모든 것을 쏟아내고 나왔다.

특히 전반전 초반 경남의 주도아래 경기가 진행됐는데 그 흐름을 득점으로 완벽하게 바꿔놨다. 전반 20분 여름의 패스를 받은 조용태는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왼발 대포알 중거리 슈팅으로 경남의 골망을 시원하게 흔들었다.

올 시즌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경남에서 챌린지 광주로 내려와 마음고생이 심했던 그는 남기일 감독대행의 지도로 서서히 자신감을 회복하면서 팀에 융화했다. 그리고 이날 경기까지 광주에서 18경기를 소화하며 통산 100번째 출장 기록까지 달성했다. 특히 선제골까지 터뜨리며 지난 9월 21일 강원전 득점 이후 약 두 달이 넘은 시점 만에 골 맛을 봤다.

이날 경기 전에도 남기일 감독대행은 조용태에게 특별한 기대를 걸며 그가 활약해 주기를 바랐다. 이에 조용태는 남기일 감독대행에게 선제골이라는 선물을 안기며 믿음에 보답했다.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적극성을 보이며 가장 부지런한 움직임을 가져갔고 왜 그가 남기일 감독대행의 신임을 받고 있는지 경기력을 통해 증명해냈다.

조용태는 경기 후 “광주로 올 때 고민을 많이 했는데 남기일 감독님께서 지도력으로 내 경기력을 올려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며 남기일 감독대행에게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이제 조용태는 경남 원정을 떠나 광주의 클래식 확정을 이끌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광주에서 짧은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승격에 앞장서고 있는 만큼 올 시즌 광주의 기분 좋은 마무리를 그의 발끝에서 보길 기대해 본다.

글 = 더스포츠 허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