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강PO 2도움’ 숨은 MVP 여름, “마음고생이 심했는데 모두가 나를 믿어줬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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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 2014-12-07view 19298 |
“정말 마음고생이 심했다. 하지만 모두가 나를 믿어줘 여기까지 온 것 같다!” 6일(토)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광주 FC와 경남 FC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014’ 2차전 후반 30분, 광주는 0-1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공격을 시도했다. 제종현의 골킥을 파비오가 정확한 트래핑으로 공을 소유했고 오른쪽으로 침투하던 여름에게 패스를 날렸다. 이어, 여름은 상대 수비수를 앞에 두고 한 번 더 치고 들어간 후 가볍게 크로스를 올렸다. 이 크로스는 높은 궤적을 그리며 경남 골키퍼 김영광의 키를 훌쩍 뛰어넘어 김호남에게 연결됐다. 그리고 광주는 환호했다. 여름은 주저앉아 울었다. 광주가 3년 만에 1부리그로 복귀한다. 여름의 도움을 받은 김호남이 동점 골을 터뜨리며 경남을 1승 1무로 제압하고 승격에 성공했다. 1차전에선 조용태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고, 2차전에선 김호남이 귀중한 동점 골을 만들며 승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에 못지 않게 광주 승격의 힘을 보탠 이가 있다. 바로 여름이다. 여름은 2경기 모두 중앙 미드필더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특히 1차전 선제골과 2차전 마지막 골을 모두 도우며 승격의 출발과 도착을 그의 발끝에서 해결했다. 승격이 확정된 이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여름은 동점 골 장면을 회상했다. “(김)호남이가 보였다. 수비수 발이 먼저 나오는 걸 보고 한 번 더 치고 크로스를 올렸다. 상대 골키퍼가 김영광 선수였는데 크로스가 넘어가면서 골이 들어가는 걸 보니까 자릿함을 넘어 소름이 돋았다. 감수성이 풍부한 편인데 그 자리에서 바로 울어버렸다.” 사실, 여름은 올 시즌 힘겨운 생활을 보냈다. 잦은 부상으로 인해 컨디션이 쉽게 올라오지 않아 마음처럼 팀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더군다나 광주가 2014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선수단 변화를 가져오며 팀 분위기도 하나가 되지 못했다. 하지만 남기일 감독대행은 여름에 대한 신뢰를 보이며 그를 꾸준히 출전시켰다. 선발이든 교체든 중요한 경기에 전진 배치하며 그의 가능성을 끌어내려 했다. 여름도 이 점을 알고 있었기에 시즌 막판에 그동안의 설움을 날려버리는 맹활약을 펼칠 수 있었다. 1차전의 조용태의 선제골을 도왔고 2차전의 절묘한 택배 크로스로 김호남의 골을 만들었다. 이에 대해 여름은 “올해 많이 다쳐서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다. 그래도 감독님께서 믿고 써주셔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1차전 홈 경기 때 운 좋게 도움을 기록했고 2차전에서도 도움을 기록했다. 동료들에게 모든 공을 돌리고 싶다”고 했다. 이제 여름의 초점은 벌써 다음 시즌으로 향해있다. 광주의 창단 멤버이지만, 프로 입단 후 2년 동안 2군에만 전전하며 1부리그 무대를 밟아보지 못했다. 이 전 감독과의 스타일이 맞지 않아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고 팀이 강등되고 여범규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부터 기회를 잡기 시작했다. 1부리그에 대한 갈망이 큰 만큼 자신감도 넘쳐났다. 여름은 “솔직히 무서운 건 없다. 우리가 하던 대로 공격적인 축구를 하고 좋은 선수들이 더 합류하게 된다면 다 같이 똘똘 뭉쳐 좋은 결과를 낼 것이다”는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여름은 2년 동안 승격을 기다려준 광주 팬들에게 한 마디를 던졌다. “클래식에 올라갔으니까 경기장에 많이 찾아와주셨으면 좋겠다. 승패를 떠나 항상 우리를 지지해주셨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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